'황희찬 벤치' 울버햄프턴, 맨유전 0-0으로 마쳐→황희찬 교체 출전 '기대감 UP' (전반 종료)

권동환 기자 2023. 8. 15. 0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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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황희찬이 벤치 명단에 포함된 가운데 울버햄프턴 원더러스가 개막전 전반전을 0-0으로 마쳤다.

울버햄프턴은 15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 개막전 전반전을 0-0 무득점으로 마무리했다.

울버햄프턴은 4-3-3을 내세웠다. 주제 사가 골문을 지켰고, 라얀 아이트-누리, 크레이그 도슨, 막시밀리안 킬먼, 넬송 세메두가 백4를 구성했다. 중원엔 마리오 르미나, 주앙 고메스, 마테우스 누네스가 배치됐고, 최전방 3톱 자리엔 마테우스 쿠냐, 파블로 사라비아, 페드루 네투가 이름을 올렸다.

맨유는 4-2-3-1로 맞섰다. 안드레 오나나가 골키퍼 장갑을 꼈고, 루크 쇼, 리산드로 마르티네스, 라파엘 바란, 아론 완-비사카가 수비진을 형성했다. 3선은 메이슨 마운트와 카세미루가 맡고, 2선엔 알레한드로 가르나초, 브루노 페르난데스, 안토니가 출격. 최전방에서 마커시 래시퍼드가 울버햄프턴 골문을 노렸다.



비가 오는 상황 속에서 펼쳐진 개막전에서 양 팀은 조심스러운 운영을 하면서 기회를 엿봤다. 특히 이 경기는 지난 10일 울버햄프턴 지휘봉을 잡은 게리 오닐 감독의 첫 공식 경기였다.

지난 시즌까지 울버햄프턴을 이끌었던 건 시즌 도중에 부임해 팀을 강등 위기에서 구해냈던 훌렌 로페테기 감독이었으나 구단의 이적시장 행보에서 불만을 드러내면서 결별했다. 울버햄프턴은 후벵 네베스(알 힐랄), 라울 히메네스(풀럼) 등 주축 자원들이 이번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대거 이탈했으나 별다른 보강이 이어지지 않아 로페테기 감독의 불만을 샀다.

울버햄프턴은 차기 사령탑으로 지난 시즌 본머스에 중도 부임했음에도 본머스를 리그 15위로 마감하게 이끌며 많은 호평을 받았던 오닐 감독을 선임했다. 오닐 감독은 자신의 울버햄프턴 첫 공식 경기에서 황희찬을 선발이 아닌 벤치 명단에 포함시켰다.

황희찬은 시즌 개막을 앞두고 프리시즌 친선전에서 총 3경기 나와 1골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 5일 프랑스 리그1 클럽 스타드 렌과의 친선전 때 후반전 교체로 들어와 스코어 3-1을 만드는 쐐기골을 터트렸으나 개막전에서 후반전 교체 출전을 노리게 됐다.



전반 16분 터치라인 인근에서 드리블 돌파를 시도한 네투를 향한 맨유 센터백 마르티네스가 슬라이딩 태클을 시도했다. 태클이 깊어 네투가 통증을 호소하자 심판은 경고를 꺼내 들었고, 리산드로는 남은 시간 동안 경고 한 장을 앉은 채 경기를 임하게 됐다.

맨유 공격을 철저하게 막아내던 울버햄프턴은 전반 25분 처음으로 득점 찬스를 맞이했다. 중앙에서 공을 잡은 쿠냐가 맨유 선수 2명을 제치고 드리블 돌파에 성공하면서 맨유 페널티 박스 인근까지 접근했다. 쿠냐 옆에 사라비아와 네투가 있었기에 경기를 보던 팬들은 쿠냐의 선택을 주목했다.

쿠냐는 왼쪽에 있던 사라비아에게 공을 건네줬다. 사라비아는 반대쪽 포스트를 바라보고 왼발 슈팅을 가져갔는데, 이 슈팅이 앞에 있던 바란의 발을 맞고 굴절되면서 골대 옆으로 향해 유효 슈팅이 되지 못했다.

쿠냐는 다시 한번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면서 자신이 울버햄프턴의 핵심이라는 걸 보여줬다. 전반 32분 2대1 패스를 주고받은 쿠냐는 맨유 박스 안까지 진입해 오른발 슈팅까지 가져갔다. 반대쪽 골문을 바라본 슈팅이 골대를 살짝 스치면서 라인 밖으로 나가자 쿠냐는 그대로 그라운드에 누워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전반 37분 오른쪽 측면에서 완-비사카가 올린 크로스를 박스 안에 있던 래시퍼드가 헤더 슈팅으로 연결했는데 세메두 몸에 맞았다. 이때 래시퍼드는 공이 세메두 팔에 맞았다며 핸드볼 반칙을 주장했지만 심판은 문제 없다는 판정을 내렸다. 

전반 추가시간 맨유가 울버햄프턴의 실수를 틈타 결정적인 기회를 맞이했다. 래시퍼드가 패스를 중간에 가로채 역습을 펼쳐 슈팅까지 가져갔지만 울버햄프턴 수비수들이 육탄 방어로 막아냈다. 이후 이어진 맨유의 코너킥 공격도 무산됐다.

결국 울버햄프턴과 맨유 모두 전반 45분 동안 득점을 만들지 못하면서 전반전을 0-0으로 마쳤다.

사진=PA Wire, EPA, AP/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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