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사자 ‘사순이’ 탈출 소동… 캠핑족 급거 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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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고령군의 한 목장에서 키우던 암사자(사진) 한 마리가 우리에서 탈출했다가 1시간여만에 관계 당국에 사살됐다.
경북 고령군에 따르면 14일 오전 7시24분 고령군 덕곡면의 한 관광농원에서 기르던 암사자 '사순이'가 우리에서 탈출했다.
고령경찰서 관계자는 "20년 정도 된 암사자가 우리에서 탈출해 산으로 도주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며 "목장 인근 4∼5m 지점 숲속에서 엽사와 경찰이 발견해 사살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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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고령군의 한 목장에서 키우던 암사자(사진) 한 마리가 우리에서 탈출했다가 1시간여만에 관계 당국에 사살됐다. 고령군이 재난안전문자로 이 사실을 알리면서 인근 캠핑장 관광객이 일시 대피하는 등 일대에 소동이 일었다.
경북 고령군에 따르면 14일 오전 7시24분 고령군 덕곡면의 한 관광농원에서 기르던 암사자 ‘사순이’가 우리에서 탈출했다. 당국은 1시간쯤 뒤인 8시39분 이 암사자를 발견해 사살했다. 고령경찰서 관계자는 “20년 정도 된 암사자가 우리에서 탈출해 산으로 도주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며 “목장 인근 4∼5m 지점 숲속에서 엽사와 경찰이 발견해 사살했다”고 밝혔다. 농장 관리인이 전날 사료를 준 뒤 문을 잠그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마을 이장이 탈출 사실을 군에게 알렸고, 군은 오전 7시46분 ‘암사자가 탈출했다’는 재난안전문자를 전파했다. 목장에서 700m 떨어진 캠핑장 관광객들도 황급히 면사무소로 대피했다. 부산에서 온 최재훈(40)씨는 “면사무소에 가보니 50∼60명이 이미 와있더라"라고 말했고 30대 김아름씨는 “이른 아침이고 해서 자다가 깨서 간 사람도 있었다”고 전했다. 김기영(50)씨는 “솔직히 현실 같지 않아서 무덤덤했는데, 막상 사자가 사살됐다길래 마음이 좋지 않다”고 말했다.
사자가 오전 8시13분쯤 경남 합천군 가야면 북두산 방면으로 향한 것으로 알려지며 관계 당국은 한때 북두산 입산 금지 명령을 내리기도 했다. 현장에는 경찰 127명, 소방관 26명, 군청 관계자 6명, 환경청 관계자들과 고령군 소속 엽사들이 출동했고, 엽사 2명에게 사자가 사살되며 상황이 종료됐다.
고령=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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