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계 부패 척결 中… 의사들 “혜택 없다” 반론 공감 못 얻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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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계 부패 척결 바람이 불고 있는 중국에서 최근 최고등급인 3급갑 병원 의사들의 근무시간을 조사한 결과가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의사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상하이의 한 병원 부주임은 14일 중국 경제매체 제일재경에 "우리는 월급이 많지 않고 부수입도 없다. 진료비와 수술비는 국가 규정에 근거해 수납하며 환자나 제약업체로부터 어떠한 혜택도 받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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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계 부패 척결 바람이 불고 있는 중국에서 최근 최고등급인 3급갑 병원 의사들의 근무시간을 조사한 결과가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이들의 주당 평균 근무시간은 65.8시간, 이 중 4분의 1은 80시간 넘게 일하고 있었다. 초과근무가 일상화됐지만 10명 중 8명은 수당을 받지 못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의사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상하이의 한 병원 부주임은 14일 중국 경제매체 제일재경에 “우리는 월급이 많지 않고 부수입도 없다. 진료비와 수술비는 국가 규정에 근거해 수납하며 환자나 제약업체로부터 어떠한 혜택도 받지 않는다”고 말했다. 의사 집단을 부정부패의 온상으로 몰아가는 사회 분위기에 반론을 제기한 것이다. 또 다른 의사는 “많은 의사가 ‘8·12·6’(오전 8시부터 밤 12시까지 주6일 근무)하고 있다”며 “극소수의 부패 사례가 힘들게 일하는 의사들을 대표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의견에 대다수 시민은 “의사만 야근하냐” “어느 업종이 추가근무한 대로 수당을 받느냐”는 반응을 보였다. 현직 의사들의 항변이 공감을 얻지 못한 것이다. 이는 중국 당국이 대대적으로 벌이고 있는 의료계 부패 때려잡기가 여론의 지지를 받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날 중국 온라인상에는 한 병원이 의사들에게 ‘주40시간 근무제 시행, 주말 및 초과근무 수당 폐지’에 관한 통지를 발표했다는 이야기가 돌았다.
이 통지의 출처는 정확히 확인되지 않았지만 그 배경에는 의사들이 불필요한 초과근무로 수당만 챙기고 그 시간 제약업체 등으로부터 각종 이익을 챙긴다는 인식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중국 관영매체는 하루가 멀다 하고 부패 문제로 적발된 전국의 병원장과 의사, 당서기들의 비위행위를 보도하고 있다. 이날은 광둥성 선전시 난산병원 정형외과의 류모 의사가 매년 제약업체로부터 수천만원의 리베이트를 받고 10만개 이상의 약품을 사들인 것이 적발돼 조사 중이라는 소식이 포털 검색어 상위에 올랐다.
같은 병원의 당서기 덩모씨가 한 여성과의 사이에서 혼외자녀를 뒀고 이 여성이 의료업체를 설립해 병원 내 각종 공사와 장비, 소모품 조달을 싹쓸이했다는 소문도 퍼졌다.
베이징=권지혜 특파원 jhk@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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