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불명예 퇴진 씨름감독 노동위 ‘구제’ 됐지만…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선수 모욕, 전국체전 미출전, 근무지 이탈 등의 혐의로 불명예스럽게 물러났던 여자씨름부 감독이 중앙노동위원회의 구제로 복귀할 수 있게 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지난해 감독과의 불화로 선수 한 명이 팀을 옮긴 데 이어 최근 또 다른 선수가 팀을 떠나겠다는 의사를 밝히는 등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에 이미 B감독과의 갈등 과정에서 지난해 선수 한 명이 팀을 떠난 데 이어 11일 또 다른 선수가 팀을 옮기겠다는 의사를 밝혀왔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팀 떠나는 선수 속출 ‘논란’
선수 모욕, 전국체전 미출전, 근무지 이탈 등의 혐의로 불명예스럽게 물러났던 여자씨름부 감독이 중앙노동위원회의 구제로 복귀할 수 있게 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지난해 감독과의 불화로 선수 한 명이 팀을 옮긴 데 이어 최근 또 다른 선수가 팀을 떠나겠다는 의사를 밝히는 등 논란이 커지고 있다.
14일 중노위에 따르면 경기도 A여자씨름부 B감독은 지난 7일 중앙노동위원회로부터 부당해고 구제신청을 인정받았다. 구단 주체인 A시 관계자는 “중노위 결정에 따라 B감독의 복직을 검토 중이다. 선수 보호와 분리 조치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B감독은 지난해 6월 A여자씨름부에 임용된 후 한 달도 채 지나지 않아 선수들과 갈등을 빚고 지난 1월 해임됐다.
A여자씨름부 선수들은 B감독으로부터 “스모선수를 닮았다”는 외모 평가 발언과 “여자 천하장사와 남자 천하장사가 같냐”는 차별적 발언을 들었다고 주장하며 시청에 구두로 민원을 제기했다. B감독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하고 있으나 7일 열린 중노위 회의 자리에선 해당 발언이 있었음이 일부 인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외에도 B감독은 전국체육대회(전국체전)에 출전하지 않고 A시의 경위서 제출 요구에 불응해 갈등을 빚었다. B감독은 “당시 일정이 맞물렸던 다른 대회에 나가려던 것이라며 애초에 A시가 출전을 지시한 바가 없다”고 반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A여자씨름부 C코치는 “전국체전은 국제대회가 없는 민속종목 씨름판에선 올림픽과 같은 대회”라며 “여자 씨름이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첫 대회라 의미가 깊었고, 경기도 지역에서 선발되기까지 했는데 감독의 자의적인 판단으로 출전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결국 A시는 지난 1월 26일 인사위원회를 열고 B감독의 해임을 결정했다. B감독은 3월 경기지방노동위원회에 부당해고로 소청하며 맞대응했고, 경기지방노동위는 지난 5월 B감독의 구제신청을 인정했다. A시는 곧바로 중노위에 재심을 신청했으나 7일 해당 결정이 번복되지 않고 유지됐다.
이에 이미 B감독과의 갈등 과정에서 지난해 선수 한 명이 팀을 떠난 데 이어 11일 또 다른 선수가 팀을 옮기겠다는 의사를 밝혀왔다. 그는 “B감독이 있던 6개월은 선수들에게 굉장히 길고 힘든 시간이었다. 다시 돌아온다고 하니 너무 불안하다”고 말했다.
현재로선 해결을 위한 협회 차원의 제도적 장치도 마땅치 않다. 대한씨름협회는 “중재 요청이 오면 협회 산하의 스포츠공정위원회에서 조사를 할 수는 있다”면서 일단 거리를 두고 있다. D선수는 “과거에도 여자 씨름 선수들이 부당한 일을 많이 겪었지만 문제를 제기하면 연봉 삭감이나 계약 해지를 당하곤 했다”고 불신을 드러냈다.
이누리 기자 nuri@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현까’ 문화 사그라들까… 현대차 ‘품격’ 사회활동 눈길
- [단독] ‘우생순’ 주인공 울린 한체대… 法 “불공정” 판결
- [영상] 한밤중 도로에 누운 ‘쩍벌’ 여성…“소름 끼쳤다”
- 탈출한 암사자, 1시간여 만에 사살…“이웃들은 사자 사육 몰라”
- 주호민 아들 전학 이유…“장애인 많아져” 반발 있었다
- 무단횡단중 놀라넘어져 골절…운전자 ‘유죄’ 나온 이유
- “女손님 속옷 비쳐 3초 쳐다봐” 성희롱 신고당한 사장
- 에코프로 대신 삼성전자 사들인 개미…증권가 “9만5000원 간다”
- 양조위와 불륜설 성소 “터무니없는 소문”
- 부산 광안리 드론쇼서 추락 사고… 관람객 2명 부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