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번째 기소 앞둔 트럼프 “누가 말좀…난 조지아 대선 개입 안했다”
올해 들어 네 번째 기소 위기를 맞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조지아주의 대선 개입 혐의와 관련한 추가 기소를 앞두고 불만을 드러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조지아 풀턴 카운티 검찰 및 관련 뉴스를 비판하며 “나는 대선에 개입하지 않았다”며 “선거에 개입해 대선을 훔쳐 간 그들이야말로 기소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글에서는 “(조지아주) 풀턴 카운티에 누가 연락해서 내가 대선에 개입하지 않았다고 말 좀 해 달라”고도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2020년 미국 대선 이후 공화당이 우세를 보이던 경합주였던 조지아주에서 조 바이든 당시 민주당 후보에게 간 발의 차이로 뒤지자 투표 결과를 뒤집기 위해 압력을 행사한 혐의로 조사 대상에 올랐다. 패니 윌리스 풀턴 카운티 검찰이 이 사건을 맡고 있다.
풀턴 카운티 대배심이 이날 수사와 관련해 젠 조던 전 조지아주 상원의원 등의 증언을 들을 것으로 예상되며, 이후 기소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뉴욕타임스는 이번 사건과 관련한 증인인 제프 던컨 전 조지아주 부지사 등이 오는 15일 대배심 소환장을 발부받았다고 보도했다.
대배심이 이날 기소를 결정할 경우 공화당의 유력 대선 주자인 트럼프 전 대통령은 4번째로 기소되게 된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기밀문서 반출에 대해 수사해온 특별검찰은 트럼프 전 대통령을 기밀문서 반출 및 불법 보관 등의 혐의로 기소한 데 이어 2020년 대선 결과 뒤집기 시도와 관련해 사기 및 투표 방해 모의, 선거사기 유포 등의 혐의로 기소한 바 있다.
그는 이와 별도로 성추문 입막음 과정에서 회삿돈을 사용하고 기록을 조작한 혐의로도 기소되기도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러나 잇따라 기소된 자신의 혐의에 대해 모두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이 사건의 핵심 증인인 제프 던컨 전 조지아 부지사를 거론하며 “그는 증언하지 말아야 한다”라며 그를 가리켜 “형편없는 재앙”, “패배자”라고 말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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