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만의 유커 맞이 들뜬 유통업계…면세점 모델로 뉴진스까지 모셨다
6년여 만에 중국인의 한국행 단체관광이 허용되면서 중국인 관광객(유커·遊客)들이 항공기와 여객선을 타고 속속 입국하고 있다. 면세점과 백화점 등 유통 업계는 K팝 가수를 모델로 발탁하는 등 ‘유커의 귀환’을 준비하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과 연결된 국제여객선 항로를 운영 중인 항만들은 오랜만에 찾아온 중국 손님들을 맞이하느라 북적였다.
지난 12일 인천항 국제여객터미널에는 전날 중국 칭다오에서 승객 118명을 태우고 출발한 뉴골든브릿지 5호가 입항했다. 같은 날 경기 평택항 국제여객터미널에도 중국인 단체 관광객들의 입국이 이어졌다.
이날 현대백화점면세점은 걸그룹 ‘뉴진스’를 모델로 새로 발탁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 관계자는 “중국의 단체관광 허용으로 면세점 이용객이 늘 것”이라며 “뉴진스를 모델로 발탁해 면세 산업에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말했다. 뉴진스는 향후 1년간 현대백화점면세점의 전속 모델로 TV·옥외 광고에 나서고, 다양한 마케팅 행사에도 참여한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최근 공항면세점 영업 규모를 기존 대비 2배 늘렸다. 시내 면세점에는 관광객 선호도가 높은 명품 브랜드를 입점시킬 계획이다.
서울 중구 명동 거리는 구매력이 큰 중국인 관광객이 돌아온다는 소식으로 들썩였다. 화장품 가게 유리창에는 ‘중국어 가능한 30~40세 사이의 직원 구함’ 안내문이 붙었다. 롯데면세점의 중국어 안내 데스크에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북적였다. 중국어가 가능한 판매 직원은 본격적인 단체 관광이 시작되는 10월 이후 더 충원될 전망이다. 여행·호텔 업체도 중국 최대 연휴인 ‘국경절 연휴’(9월29일~10월6일)를 겨냥해 마케팅을 강화했다. 롯데관광개발은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의 카지노 직원 400명을 추가로 채용할 예정이다.
김민상 기자 kim.mins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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