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왕자' 조규성, '리그 4G 연속골' 불발에도 희소식...포지션 경쟁자 "잉글랜드 이적 합의"
(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리그 4경기 연속 득점 불발로 아쉬움을 삼켰던 조규성에게 희소식이 찾아왔다.
조규성은 지난 13일 덴마크 바일레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트윌란과 바일레 BK의 2023/24 시즌 덴마크 수페르리가 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선발 공격수로 출전해 팀의 2-1 승리를 함께 했다.
승점 3점을 추가한 미트윌란은 3승 1패, 승점 9로 노르셸란, 코펜하겐에 이어 리그 3위로 뛰어올랐다. 또한 UEFA(유럽축구연맹) 유로파 콘퍼런스리그 경기를 포함해 공식전 3연패에서 벗어나게 됐다.
다만 조규성에게는 다소 아쉬운 경기였다. 조규성은 최근 리그 3경기 연속 득점으로 쾌조의 컨디션을 과시하는 중이었는데, 이번 바일레전에서 선발 출전했음에도 득점 행진을 이어가지 못했다. 특히 전반 10분 침투 패스를 받고 문전 앞으로 쇄도하는 상황에서 수비 발에 걸려 페널티킥을 얻어냈는데, 페널티킥 키커로 나서 시도한 슈팅이 골키퍼에 잡히며 득점 행진 마감이 더욱 아쉽게 됐다.
이후 조규성은 전반 39분 경고를 받았고 후반 9분 소리 카바와 교체되며 그라운드를 떠났다. 벤치로 걸어가던 조규성은 화를 참지 못하고 벤치가 아닌 라커룸으로 곧장 향하며 강한 아쉬움을 표했다.
이런 가운데 조규성의 포지션 경쟁자가 팀을 떠날 가능성이 커지며, 조규성이 올 시즌 미트윌란의 주전 공격수로 꾸준히 활약하게 될 가능성이 커졌다.
영국 유력 매체 텔레그래프 소속 기자인 마이크 맥그레스는 14일(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버밍엄 시티는 미트윌란 공격수 소리 카바에 대한 이적료를 구단과 합의했다"라고 보도했다.
맥그레스는 "왓포드가 당초 선두에서 있었으며, 카바는 지난 시즌 카디프 시티가 리그에 잔류하는 데 도움을 줬었다. 여러 챔피언십 구단들이 포함됐던 경쟁에서 버밍엄 시티도 뛰어들었다"라며 카바를 향한 잉글랜드 챔피언십 구단들의 경쟁이 치열했다고 설명했다.
올해로 28세의 전성기를 달리는 카바는 미트윌란 합류 전 디종(프랑스), 엘체(스페인) 등 유럽 5대 리그 무대에서 활약했던 공격수다. 프로 통산 235경기에서 72골 21도움을 기록하며 꾸준한 득점력을 선보였다. 특히 191cm의 큰 키를 바탕으로 헤더에서 강점을 보이며 오른발을 활용한 슈팅도 뛰어나다.
카바는 시즌 초반 조규성의 강력한 경쟁자로 꼽혔다. 지난 시즌 카디프에서의 활약은 돋보였다. 카바는 지난 2022/23 시즌 당시 카디프 시티로 임대돼 12경기 선발 출전해 8골을 기록하며 카디프가 리그 21위로 챔피언십에 잔류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소화했다.
시즌 초반 활약은 조규성이 앞섰다. 올 시즌에는 미트윌란이 자신들이 데려온 조규성을 우선적으로 선발로 기용하며 리그에서는 륑비전 1경기 선발에 그쳤고, 득점도 없다.
다만 챔피언십 구단들은 카바의 지난 시즌 활약에 주목하며 올 시즌 부진에도 이적시장이 마감되기 전에 그를 데려오기 위해 노력한 것으로 보인다. 카바가 이적을 확정한다면, 조규성은 올 시즌 꾸준히 미트윌란 최전방을 책임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카바의 이적은 조규성에게 경쟁자의 이적이라는 의미 외에도 꾸준히 득점포를 가동하며 자신의 진가를 발휘한다면 유럽 주요 무대 수준에 버금가는 리그에 진출할 가능성도 있다는 의미까지 시사한다.
조규성은 미트윌란 이적 당시 빅리그 진출 가능성에 대해 많은 팬이 의문을 품으며, 향후 유럽 5대 리그 진출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하지만 최근 미트윌란 소속으로 덴마크 수페르리가 득점왕에 올랐던 구스타프 이삭센이 세리에A 명문 SS라치오로 이적한 데 이어, 경쟁자였던 카바도 하부리그임에도 경쟁력을 갖춘 잉글랜드 챔피언십으로 이적할 가능성이 커졌기에, 조규성도 향후 활약 여부에 따라 유럽 주요 구단의 관심을 받을 가능성도 적지 않다.
경쟁자의 이적 가능성과 함께 향후 도약 가능성까지 등장한 조규성이 올 시즌을 어떻게 마무리하는지에 따라 차기 시즌 어떤 구단의 관심을 받고, 팀 내 입지가 늘어날지에도 팬들의 이목이 쏠릴 예정이다.
사진=미트윌란 공식 홈페이지, 소리 카바 SNS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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