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금 최고금리 준다더니… 까다로운 우대금리 조건 다 갖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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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은행들이 자금 조달 수요가 커지면서 고금리의 이색 상품 출시를 통한 수신 확대에 나서고 있지만 실제 고금리 혜택을 받는 이들은 소수에 불과하다.
은행이 내놓은 일부 고금리 적금은 기본금리가 절반도 되지 않는 데다 우대금리를 받기 위해 충족해야 할 조건이 까다로운 탓이다.
KB국민은행의 '특별한 적금'도 마찬가지로 최고금리 연 6%지만, 기본금리는 2%다.
우리은행의 '데일리 워킹 적금' 상품은 최고 연 11%까지 금리를 제공하지만 기본금리는 연 1%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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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은행들이 자금 조달 수요가 커지면서 고금리의 이색 상품 출시를 통한 수신 확대에 나서고 있지만 실제 고금리 혜택을 받는 이들은 소수에 불과하다. 은행이 내놓은 일부 고금리 적금은 기본금리가 절반도 되지 않는 데다 우대금리를 받기 위해 충족해야 할 조건이 까다로운 탓이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오는 16일부터 네이버 웹툰 ‘유미의 세포들’ 캐릭터를 빌려 만든 최대 금리 연 6%의 ‘N일 적금’을 판매한다. 구미가 당기지만 자세히 뜯어보면 기본금리가 2%에 불과해 매력이 다소 떨어진다. 나머지 4% 포인트에 이르는 우대금리를 모두 적용받으려면 이 상품 가입 시 다른 우리은행 예·적금 상품이 없어야 하고 ‘감정 다이어리’를 일정 수준 이상 작성해야 한다. 게다가 만기를 최대 200일 이내에서 정해야 한다. 우대금리 요건을 다 충족해도 소비자가 받는 이자는 연 6%에 못 미치는 셈이다. 납입 금액도 하루 3만원이 최대다.
이처럼 최고금리에 이끌려 상품을 알아보면 정작 기본금리는 얼마 되지 않은 상품들이 많다. KB국민은행의 ‘특별한 적금’도 마찬가지로 최고금리 연 6%지만, 기본금리는 2%다. 우대금리 4%포인트를 모두 받기 위해선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특정 임무를 수행해야 하고, 친구 3명을 초대해 모두 같은 적금에 가입시켜야 한다. 가입 기간도 1년이 아닌 최대 6개월이다. 우리은행의 ‘데일리 워킹 적금’ 상품은 최고 연 11%까지 금리를 제공하지만 기본금리는 연 1%에 불과하다. 만보기 서비스를 통해 입금일에 1만보 이상 걷고 은행 앱에서 성공 버튼을 눌러야 나머지 금리가 추가된다.
우대금리 조건에 사실상 특정 세대를 겨냥한 제한 요소를 두거나 운적 요소를 가미한 상품도 있다. 부산은행은 20~30대를 대상으로 연 최고 9%인 ‘너만 솔로(Solo) 적금’을 지난달 11일 출시했지만 이 중 2.5%만 기본금리다.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는 이들도 현실적으로 많지 않다. 적금 가입자가 가입 기간 중 결혼 시 연 5%가 제공되며 적금 가입자 간 결혼 시 0.5% 포인트의 우대금리가 추가 적용된다.
현재 은행권에서 가장 높은 이자를 주는 광주은행의 ‘행운적금’은 무려 연 13.5%의 최고금리를 제공한다. 그러나 이 중 연 10% 포인트가 우대금리다. 이를 받으려면 고객이 행운번호 추첨에서 당첨돼야 해 말 그대로 ‘운’이 따라야 한다.
이처럼 광고에 나온 ‘최고 금리’만 보고 상품에 가입하면 실속을 챙기지 못할 수 있어 적금 상품에 가입하기 전에는 가입 기간, 우대금리 요건 등을 주의깊게 확인해야 한다.
임송수 기자 songst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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