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산하니 1500억...잼버리 대회 기존 총사업비 1171억원에서 대폭 증가

이지홍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economy08@mk.co.kr) 2023. 8. 14.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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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 예산 1171억원…불투명한 운영비 “폭염 대비 물품 구입은 2억”
추가 수습 비용 200억 정산해야
(매경 DB)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대회가 막을 내린 가운데, 잼버리 조직위원회가 기존의 총사업비 1171억원에 추가적인 비용을 합해 이번 대회에 최소 1500억원이 들어갔다는 정산 내역을 발표했다.

새만금 잼버리는 총 1171억원의 예산으로 시작했다. 그러나 이후 각종 ‘잼버리 사고’가 터지면서 예산이 행사의 핵심인 시설비가 아니라 상대적으로 불투명한 운영비에 대부분 쓰인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다. 이에 대해 조직위 측은 “운영비로 집행한 비용도 대부분 야영과 프로그램 운영에 필요한 사업비였다”고 설명했으나 이미 시작된 국민 의구심을 피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실제 집행 내역을 보면 총 1171억원 중 ‘폭염 대비 물품 구입(소금·물)’ 비용은 2억원, 행사장 방역과 해충 기피제 구비 비용은 7억6000만원에 불과했다.

한편 잼버리 사고 수습이 시작되면서 정부는 대회 4일 차에 임시 국무회의를 열고 예비비 69억원을, 행정안전부는 특별교부세 30억원을 추가적으로 긴급 지원했다. 결과적으로 1171억원이던 사업비가 1270억원까지 늘어났다.

태풍 ‘카눈’ 여파로 대원들이 전국으로 장소를 옮기는 데도 비용이 소요됐다. 약 3만7000명의 참가자를 8개 시·도로 이동시키는 과정에서 대학 기숙사나 연수원 그리고 숙박시설 등을 사용하는 데 200억원 이상 추가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잼버리 관련 비용에 국민 시선이 모인 가운데, 추가 비용 정산까지 철저하게 이뤄져야 잼버리가 진정 막을 내릴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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