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아녀도 혈당 높으면 ‘심혈관’ 이상

김서희 기자 2023. 8. 14.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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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당이 정상 기준을 넘어서면 심혈관 질환 위험이 최대 50%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구 결과, 혈당이 정상 기준 아래에 있으면 혈당 수치가 낮을수록 심혈관질환 위험도 줄었다.

연구팀은 "혈당이 당뇨병 진단 기준에는 못 미치더라도 정상 기준을 넘어 장기간 지속되면 혈관이 손상되면서 심혈관질환 위험이 높아진다"며 "심혈관질환 위험은 당뇨병으로 진단된 사람만이 아니라 당뇨병 전단계에 있는 사람도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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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당이 정상 기준을 넘어서면 심혈관 질환 위험이 최대 50%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혈당이 정상 기준을 넘어서면 심혈관 질환 위험이 최대 50%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런던위생열대의학대학원 크리스토퍼 렌치 역학 교수 연구팀은 영국 바이오뱅크에 기록된 40~69세 성인 42만7435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을 당화혈색소 정상 수치 5.5%를 기준으로 ▲정상 기준 아래 ▲6.5~5.9%이면 정상 범위 ▲6~6.4%이면 전당뇨 ▲6.5%를 넘으면 당뇨병으로 구분했다. 그 후, 연구팀은 네 가지 혈당 범위가 심혈관질환 위험과 어떤 연관이 있는지 분석했다.

연구 결과, 혈당이 정상 기준 아래에 있으면 혈당 수치가 낮을수록 심혈관질환 위험도 줄었다. 그러나 혈당이 정상 기준을 조금이라도 넘어서면 당뇨병 진단 기준에 훨씬 못 미치더라도 심혈관질환 위험이 높아지기 시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혈당이 정상 기준을 넘어선 폭이 가장 적은 경우도 심혈관질환 위험은 10% 높아졌다. 혈당이 당뇨병 진단 기준 가까이 올라가면 남성은 심혈관질환 위험이 30%, 여성은 30~50% 높아졌다. 당뇨병 진단 기준에 이르면 심혈관질환 위험은 두 배까지 높아졌다. 이러한 위험은 여성이 상대적으로 남성보다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혈압약과 고지혈증약을 여성보다 남성이 더 많이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팀은 “혈당이 당뇨병 진단 기준에는 못 미치더라도 정상 기준을 넘어 장기간 지속되면 혈관이 손상되면서 심혈관질환 위험이 높아진다”며 “심혈관질환 위험은 당뇨병으로 진단된 사람만이 아니라 당뇨병 전단계에 있는 사람도 높다”고 말했다.

이 연구는 세계적인 의학 저널 ‘란셋(Lancet)’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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