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부동산 업체 연쇄 '디폴트'…중국판 리먼 사태 터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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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경제가 휘청거리고 있다.
중국 국내총생산(GDP)의 25%를 차지하는 부동산 시장의 붕괴 위험이 고조됨에 따라 디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하락)에 빠진 중국경제를 회복불능 상황으로 밀어넣을 수 있다는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는 것이다.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들의 부실이 단순히 기업만의 리스크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LGFV 그림자 부채로 확산될 수 있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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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경제의 3대 엔진으로 불리는 소비·수출·투자도 모두 부진
FT “올해 중국 상황이 1980년대 부동산 버블 터진 日과 비슷”
중국 경제가 휘청거리고 있다. 중국 국내총생산(GDP)의 25%를 차지하는 부동산 시장의 붕괴 위험이 고조됨에 따라 디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하락)에 빠진 중국경제를 회복불능 상황으로 밀어넣을 수 있다는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는 것이다.
홍콩 명보 등에 따르면 중국의 대표적 부동산 신탁회사인 중룽국제신탁은 14일 중국 상하이증시 상장사인 진보홀딩스·난두물업·셴헝인터내셔널 등 3개사에 대해 만기가 된 상품의 현금 지급을 연기했다. 또다른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인 위안양그룹도 2024년 만기 예정인 금리 6% 어음 2094만 달러(약 279억 원)를 상환하지 못해 거래가 중단됐다.
중룽국제신탁의 지급 연기는 회사 대주주인 자산관리 회사 중즈그룹의 유동성 위기와 관련이 있다. 이 그룹의 자산관리 규모는 300만 위안 이상을 투자한 투자자가 10만 명이 넘는 등 1조 위안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태가 악화할 경우 1998년 발생했던 광둥국제신탁투자공사 파산 이래 최대 금융사고가 되는 것은 물론 ‘중국판 리먼 사태’가 터질 수 있다는 공포마저 엄습하고 있는 형국이다.
이에 따라 헝다그룹 ‘파산’ 사태가 2년이 지나도록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는 데다 또다른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 비구이위안도 디폴트(채무불이행)가 임박한 마당에 이들 업체마저 유동성 위기에 노출되면서 부동산 개발업계에서 시작된 디폴트 위기가 금융권 등 전방위로 확산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디폴트가 초읽기에 들어간 비구이위안 채권 11종은 이날부터 거래가 중단됐다. 2021∼2022년 발행된 위안화 표시 회사채 6종을 포함한 회사채 9종과 사모채권 1종, 비구이위안 계열사 광둥텅웨건설공사의 회사채 1종 등이다. 이들 채권 총액은 157억 200만 위안(약 2조 8700억원)에 달한다. 비구이위안은 앞서 지난 7일 만기가 돌아온 액면가 10억 달러 채권 2종의 이자 2250만 달러를 지불하지 못한데 이어 올 상반기에 최대 76억 달러 규모의 손실을 냈다.
이런 판국에 중국 경제의 3대 엔진으로 불리는 소비·수출·투자가 모두 부진한 상태에 부동산발 금융 부실까지 더해질 경우 중국 경제는 일본식 장기 불황에 빠질 수 있다는 경고음까지 나오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도 “올해 중국경제 상황이 1980년대 부동산 거품이 터진 후 일본과 비슷하다”며 중국이 ‘일본식 불황’에 빠질 가능성을 제기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중국이 가장 우려하는 대목은 부동산 업체의 부실이 ‘지방정부융자기구(LGFV) 부실’로 전이될 수 있다는 점이다. LGFV는 지방정부 자산을 담보로 투자자금을 조달하는 특수법인이다. 그런데 LGFV 부채는 지방정부 대차대조표에 잡히지 않는다.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들의 부실이 단순히 기업만의 리스크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LGFV 그림자 부채로 확산될 수 있다는 얘기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중국 지방정부 부채 규모는 2023년 기준 국내총생산(GDP) 대비 32%에 그치지만 LGFV까지 합치면 85%를 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게다가 3조 7000억 위안 규모의 지방정부 채권 만기가 임박하면서 재정 기반이 취약한 구이저우·후난성 등 지방정부를 중심으로 신용 리스크가 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중국의 경제 회복은 악화하는 부동산 경기침체에 의해 압박을 받고 있다”며 “최신 데이터를 보면 성장 반등의 조짐이 거의 보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비관론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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