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美 스몰딜’ 이어 “2015년 핵합의 복원 원해”

배재성 2023. 8. 14.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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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세인 아미르압둘라히안 이란 외무장관. AFP=연합뉴스

이란이 미국과 수감자 맞교환 대가로 한국 내 이란 동결자금을 해제하기로 전격 합의한 데 이어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의 완전한 복원을 원한다고 14일(현지시간) 밝혔다.

호세인 아미르압둘라히안 이란 외무장관은 이날 온오프라인으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항상 2015년 핵합의 당사국들의 완전한 의무 이행을 추구해 왔다”고 언급했다.

앞서 미국과 이란은 각각 자국 내 수감자 5명씩을 맞교환하는 협상을 타결하면서, 한국을 포함해 이라크와 유럽 등에 동결된 이란 자금을 해제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한국에 동결된 이란 자금은 2019년 5월 트럼프 당시 미국 행정부의 대(對)이란 제재로 국내 은행 등에 묶여 있던 이란산 원유 수입 대금이다.

나세르 칸아니 외무부 대변인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번 합의는 당장 직접적으로 핵 프로그램과 연관은 없지만, 한 분야에서의 진전은 다른 분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추가 협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스몰딜‘로 불리는 이번 동결 자금 해소가 추후 ‘빅딜’이라 할 수 있는 미국과 이란의 핵협상 타결로 이어진다면 그동안 제재 탓에 정체된 각종 개발사업이 활기를 띨 것으로 전망된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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