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와 3경기 뛴' 뮌헨 DF, 맨유 제안에 '이적 추진 중'→변수는 '매과이어+주전 수비수 잃은 레알'

이현석 기자 2023. 8. 14.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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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바이에른 뮌헨 수비수 벤자민 파바르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제안을 받으며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떠날 가능성이 제기됐다. 

독일 유력 매체 키커는 14일(한국시간) "맨유가 파바르 영입 제안을 했다"라며 이적시장 소식을 전했다. 

프랑스 대표팀 수비수 파바르는 지난 2019년 뮌헨에 합류해 매 시즌 꾸준히 출전 기회를 받으며 수비진에서 활약했다. 파바르는 센터백과 라이트백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자원이며, 큰 키와 안정적인 패스 능력으로 많이 주목받았다. 

다만 뮌헨에서는 다재다능함이 발목을 잡았다. 파바르는 센터백 자리에서는 다욧 우파메카노, 마티아스 더리흐트에 밀려 주전으로 나서기 쉽지 않았고, 오른쪽 풀백으로 나설 때는 다소 느린 점 때문에 누사이르 마즈라위에 밀렸다. 


프리시즌에서는 김민재와 가와사키 프론탈레전, 리버풀전, 모나코전을 함께 출전해 수비진에서 호흡을 맞추기도 했으며 슈퍼컵 경기도 출전지만, 올 시즌 뮌헨은 마즈라위를 가장 우선적인 풀백 옵션으로 고려 중이며, 센터백 자리에도 김민재를 데려왔기에 사실상 파바르가 정규 시즌 내내 주전으로 나서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그렇기에 이적설이 꾸준히 제기됐다. 이미 여름 이적시장 시작 시점부터 맨유, 첼시, 레알 등이 파바르 영입을 검토했지만, 뮌헨이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파바르 이적을 허용하지 않으며, 성사되지 못했다. 

이런 가운데 맨유가 파바르 영입을 노리며, 파바르도 맨유 이적을 위해 직접 요청까지 한 사실이 알려졌다. 


키커는 "뮌헨은 새로운 수비형 미드필더가 온다면 요슈아 키미히를 풀백으로 기용할 수 있다. 카일 워커 계약이 틀어진 후 뮌헨은 파바르가 떠난다면 해당 자리에 영입이 필요하게 된다. 파바르는 맨유로부터 제안을 받았으며, 협상이 진행 중이다"라고 언급했다. 

영국 매체들도 맨유의 파바르 영입 가능성을 인정했다.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는 "파바르는 뮌헨에서 맨유로 이적하기 위해 가능한 한 열심히 싸울 것이다. 이미 구단 사이의 대화가 진행 중이지만, 영입은 해리 매과이어가 맨유를 떠나는 경우에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맨유는 매과이어 이적에 대해 합의했지만, 개인 합의로 아직 제자리에 있다"라고 언급했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도 "맨유는 풀백 자원을 늘리고 싶기에 파바르를 영입할 가능성이 크다. 첫 번째 제안이 거절됐지만, 선수 이적료는 충분히 합의될 수 있기에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맨유가 파바르를 영입할 가능성이 있다고 인정했다. 



맨유 이적의 변수가 되는 것은 앞서 언급한 매과이어의 이적 여부와 경쟁 팀의 존재다. 

매과이어는 지난 9일 이미 유력 기자들을 통해 "웨스트햄은 해리 매과이어를 이적료 3000만 파운드(약 502억원)에 맨유와 원칙적으로 합의했다"라는 보도가 잇달았지만, 매과이어 본인이 웨스트햄 합류에 의문을 품으며 개인 합의가 이뤄지지 못해 이적이 성사되지 않고 있다. 

맨유는 매과이어 판매 이후 수비수 보강을 하길 원하지만, 매과이어가 웨스트햄 합류를 거절하고 맨유에서의 경쟁을 선택한다면, 이적료와 그의 막대한 주급 여파로 이번 여름 수비수 보강이 힘들어질 가능성이 크다. 


경쟁 팀도 문제다. 독일 매체 바바리안 풋볼은 "레알 마드리드는 에데르 밀리탕이 십자인대 파열 부상으로 시즌의 상당 부분을 놓칠 예정이다. 완치되는 데 1년 이상 걸릴 수 있는 부상이며, 레알은 이런 상황에서 파바르에 대한 관심을 필요로 바꿀 수 있다"라며 레알이 파바르를 데려오길 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레알이 경쟁에 합류한다면 맨유로서도 난감할 수밖에 없다. 이적료도 상승할 가능성이 크며, 파바르가 레알보다 맨유 합류에 매력을 느낄지도 미지수다. 

뮌헨을 떠날 가능성이 커지자 파바르가 여러 명문 구단의 관심을 한 몸에 받게 된 가운데, 그가 뮌헨에 남을지, 아니면 프리미어리그나 라리가로 새로운 도전을 택할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AP, AFP, 로이터/연합뉴스, 바이에른 뮌헨 공식 SNS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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