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쿵쿵대지 말라고!"…'층간소음' 있다며 현관문 걷어찬 아랫집 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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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이천시의 한 아파트에서 "층간소음이 난다"고 주장하며 윗집의 현관문을 수십 차례 발로 걷어찬 40대 여성이 경찰에 입건됐다.
A씨는 지난달부터 이달 초까지 피해자 B씨가 거주하는 세대를 찾아가 현관문을 발로 차는 등 소란을 피운 혐의를 받는다.
전날 피해자 B씨는 '임대아파트 층간 소음 난다고 윗집 현관 발로 차는 여자'라는 제목의 게시글을 올려 현관문을 수십차례 발로 차고 간 A씨로 인해 위협을 느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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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서 때려봐" 소리 지르기도
경기 이천시의 한 아파트에서 "층간소음이 난다"고 주장하며 윗집의 현관문을 수십 차례 발로 걷어찬 40대 여성이 경찰에 입건됐다.
14일 이천경찰서는 재물손괴미수 혐의로 A씨(49)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A씨는 지난달부터 이달 초까지 피해자 B씨가 거주하는 세대를 찾아가 현관문을 발로 차는 등 소란을 피운 혐의를 받는다.
해당 사건은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올라오면서 알려졌다. 전날 피해자 B씨는 '임대아파트 층간 소음 난다고 윗집 현관 발로 차는 여자'라는 제목의 게시글을 올려 현관문을 수십차례 발로 차고 간 A씨로 인해 위협을 느낀다고 전했다.
게시글에 따르면 B씨는 지난달 1일 입주를 마치고 입주 2주 만에 아래층에 거주하는 A씨로부터 층간 소음 민원을 받기 시작했다.
B씨는 "지난달 7일 외출하고 나서 돌아와 방문객들을 확인해 보니 어떤 아주머니가 벨을 누르셨더라"며 "며칠 뒤 14일 밤 11시 30분쯤 누군가 벨을 누르고 문고리를 세차게 흔들어 댔다. '쿵쿵 대지 마세요'라고 문밖에서 고함을 지르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문밖을 향해) '저 여기 지금 혼자 있고 티브이 보고 있어서 쿵쿵거릴 게 없다"고 말하자, 욕설이 쏟아졌다"고 했다.
A씨는 B씨를 향해 "쿵쿵거리지 말라고! XX"이라고 욕설을 퍼붓고, 문고리를 세차게 흔들기도 했다. 이에 놀란 B씨가 "저희 집 아닐 거다. 저 혼자 있다. 이 시간에 남의 집에 와서 왜 그러시냐"고 묻자, A씨는 "나와서 때려봐!"라며 소리 질렀다. 결국 A씨의 남편이 A씨를 데리고 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에도 A씨의 난폭한 행동은 계속됐다. B씨가 지난달 27일부터 31일까지 집을 비운 동안 A씨는 B씨의 현관문을 발로 걷어찼다.
B씨는 "31일 집으로 돌아온 저는 현관에 누군가가 발로 찬 흔적을 발견하고 직감적으로 아랫집 사람들임을 알아채지만 입증할 증거가 없었다"며 "이후 8월 7일 저녁 11시 20분쯤 현관문을 8~9회 강하게 발로 차는 소리와 함께 집에 계시던 어머니와 저는 공포를 느끼며 문자메시지로 112에 신고를 하게 됐다"고 했다.
신변에 위협을 느낀 B씨는 현관문 앞에 폐쇄회로(CC)TV를 설치하기도 했다. CCTV에는 A씨가 찾아와 B씨 집 현관문을 발로 차는 모습이 담겼다. A씨는 46초 분량의 영상에서 29번에 달하는 발길질을 했다.
B씨는 "집에 사람도 없었는데 왜 올라와서 저러는 건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며 "그냥 단순히 보복 행동으로 보인다"고 했다.
한편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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