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G, 네이마르 방출 '속전속결'…파리서 '알힐랄 입단 메디컬테스트' 14일 이미 시작!

김현기 기자 2023. 8. 14.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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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브라질 슈퍼스타 네이마르의 사우디아라비아 알힐랄 이적이 속전속결로 진행되고 있다. 현지시간으로 14일 오전에 이미 입단 메디컬 테스트를 받는 것으로 드러났다.

글로벌 스포츠 미디어 '디애슬레틱'은 14일 오후 6시20분(한국시간) "네이마르가 지금 알힐랄 메디컬 테스트를 파리에서 받고 있다"며 "완전 이적으로 계약기간은 2년이 될 것이다. 계약 연장을 위한 옵션은 없다"고 했다. 이어 "네이마르는 프리시즌 내내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과 함께 지냈으나 마르코 베라티와 함께 그의 계획에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알힐랄 이적 가능성이 열린지 거의 하루 만에 빠르게 네이마르의 중동행이 이뤄지는 모양새다.

앞서 프랑스 유력지 레키프는 14일(한국시간) "네이마르 이적을 위해 PSG와 알힐랄이 합의했다. 네이마르는 상황이 바뀌지 않는 한 사우디에 합류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또 "이는 PSG 최근 역사에서 큰 전환점이 될 것이다. PSG와 알힐랄은 네이마르 이적에 대한 최종 합의를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네이마르는 이미 2년 계약에 옵션 1년까지 포함된 제안을 수용하며 다음 시즌 사우디에서 뛰어야 한다"라고 네이마르의 이적을 전했다.



하지만 디애슬레틱은 네이마르가 옵션 없이 2년만 사우디에서 뛰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네이마르는 지난 3일 부산에서 열린 PSG-전북 친선 경기를 통해 지난 2월 부상에 따른 수술을 털고 그라운드에 복귀했다. 복귀전에서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90분을 다 뛴 것은 물론 2골 1도움을 폭발하며 새 시즌 자신의 팬들에게 화려한 공격 축구 선보일 수 있음을 암시했다. 당시만 해도 PSG가 간판 공격수 킬리안 음바페와 극한 대립을 보이며 음바페의 사진을 홈페이지에서까지 내릴 정도였기 때문에 네이마르가 필요한 듯 보였다.

네이마르 역시 지난 달 PSG에 남겠다는 의사를 내비치기도 했다. 잦은 부상과 불성실한 플레이 논란으로 PSG 팬들이 올 상반기 그의 파리 집 앞에서 집단 시위를 벌이는 등 네이마르 입장에선 도저히 잔류할 수 없는 현실임에도 PSG에서 한 시즌 더 해보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하지만 PSG가 그를 거부했다. 일각에선 "네이마르는 PSG에 영혼을 바치지 않는 선수"라는 다소 황당한 평가를 통해 그가 파리를 떠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네이마르는 지난 2017년 당시 2억 2200만 유로(약 3195억원)의 세계 최고 이적료를 기록하며 바르셀로나를 떠나 PSG로 이적했다. 이 기록은 지금까지 깨지지 않고  있다. 이후 그는 PSG를 상징하는 스타로 성장하며 통산 173경기에 나와 118골 77도움을 기록하고 팀 내 에이스로 활약했다.



다만 PSG는 네이마르에게 만족할 수 없었다. 프랑스의 거친 수비가 네이마르를 힘들게 한 것은 많지만 팀을 너무 자주 비웠다. 지난 2월에도 발목 부상으로 시즌 아웃되며 팀 계획에 공백을 만들었다. 파리 자택에서 주변 사람들을 전혀 신경쓰지 않는 듯 밤새 시끄러운 음악을 클고 파티를 열어 빈축을 사기도 했다.

결국 네이마르는 전북전을 마치고 파리로 돌아온 직후 방출 리스트에 올랐다. 지난 13일 PSG-로리앙 개막전 엔트리에 아예 빠져 다른 팀으로 갈 수밖에 없는 운명임을 선언했다.

프랑스 매체 RMC 스포츠는 "네이마르와 베라티는 PSG 마지막 훈련 세션에 불참하고, 공식 미디어 데이에 초청되지 않았다. 이후 그들은 루이스 캄포스 단장과 루이스 엔리케 감독을 만나 차기 시즌 구단이 그들에게 의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라고 전했다.

당초 네이마르도 리오넬 메시처럼 친정팀 FC바르셀로나로 가기 위해 노력했다.

레키프는 "네이마르는 바르셀로나로 돌아가기로 결심하면서 PSG 수뇌부에 이번 여름 팀을 떠나고 싶다는 의사를 알렸다"라며 "네이마르는 아시아 투어에서 돌아온 지 2일 만에 가족과 에이전트와 만나 PSG 생활을 마쳐야 한다는 것에 동의했다. 현재 그의 간절한 소망은 바르셀로나로 돌아가는 것이다"라고 네이마르가 바르셀로나 복귀를 바란다고 전했다.



다만 열악한 바르셀로나 재정 상황은 네이마르 영입이 단지 꿈에 불과하다는 것으로 결론지어질 수밖에 없었다. 네이마르가 연봉 삭감 의지까지 드러내며 바르셀로나 합류를 위해 노력했지만, 현재 바르셀로나는 얼마 전 자유계약 신분으로 데려온 일카이 귄도안의 선수 등록에도 애를 먹는 실정이다.

그리고 이 때 알힐랄이 나타났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 가자는 자신의 SNS를 통해 "알 힐랄이 네이마르와의 거래 합의에 근접했다. 몇몇 확인 사항이 남았고 서류는 곧 준비된다. 네이마르는 이적을 승인했고 24시간 이내에 알힐랄이 거래를 마무리 짓길 원한다. 협상 절차에 달렸다"라며 네이마르의 알힐랄 이적이 임박했음을 가장 먼저 전달했다. 

네이마르의 이적료는 9000만 유로(약 1312억원) 수준이 될 전망다. 알힐랄이 네이마르에 제시한 연봉은 1억 유로(약 1455억원)로 알려졌다. 


브라질 매체 글로부는 "선수 측 관계자에 따르면, 알 힐랄은 오는 수요일(16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공식 입단식 일정을 잡아뒀다"라며 네이마르의 입단식이 곧 진행될 것이라 전했다. 

프랑스 매체 르텐스포츠는 데뷔전도 곧바로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매체는 "네이마르는 리야드에 정착하며 그의 새 구단은 알힐랄에 합류해야 한다. 소식에 따르면 네이마르는 20일 열리는 알파이하와의 경기에서 데뷔전을 펼칠 수도 있다"라며 네이마르가 입단식 이후 곧바로 데뷔전까지 진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네이마르가 알힐랄 입단을 확정하게 된다면, 이번 여름 사우디로 향한 스타들과의 맞대결에도 많은 팬의 시선이 쏠릴 수밖에 없다. 알힐랄은 알파이하에 이어 현지 시각으로 오는 8월 28일에는 알 이티파크, 9월 1일에는 알이티하드와 맞대결이 예정되어 있다. 



알 이티파크에는 이번 여름 이적한 무사 뎀벨레와 조던 헨더슨 뛰고 있으며, 알이티하드에는 발롱도르를 수상한 세계 최고 공격수인 카림 벤제마와 프리미어리그 정상급 미드필더였던 파비뉴, 은골로 캉테 등이 활약 중이다. 

특히 벤제마와 네이마르의 맞대결은 과거 두 선수가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에서 뛰던 시절에도 많은 주목을 받았기에, 이번 사우디에서 이뤄지는 경기에도 이목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다만 PSG와 결별하면서 지난 한 달간 이강인과 네이마르가 선보였던 환상 케미스트리는 전북전 출전 한 경기를 끝으로 완전히 사라질 가능성이 커졌다. 네이마르는 부상 중에도 아시아투어에 참가했는데, 이강인과 형 동생처럼 지내며 경기장 안팎에서 한국 축구의 미래를 잘 챙겨줬고, 이강인 역시 그를 잘 따르며 월드클래스 공격수와의 우정을 과시했다. 이런 그런 우정을 하고 싶어도 하지 못하는 상황에 놓였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연합뉴스, PSG SNS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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