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산불 엿새째…소방관들 “물 없어 불 못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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엿새째 산불이 이어지고 있는 미국 하와이 마우이섬에서 진화작업을 하는 소방관들이 물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 등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산불 전문가들은 수년 동안 외래 식물 개체 수를 줄여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2021년 마우이 카운티의 자체 산불 방지 보고서에도 "비토종 식물을 줄어야 한다"며 "이 식물들이 불쏘시개 역할을 해 불길이 빠르게 번진다"고 언급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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엿새째 산불이 이어지고 있는 미국 하와이 마우이섬에서 진화작업을 하는 소방관들이 물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 등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소방관 케아히 호는 NYT에 “소화전에 물이 전혀 없다”고 토로했다. 다른 소방관도 “주택 밀집지역에서 소화전을 두드렸지만 수압이 너무 약해 화재를 막으려는 노력에도 불구하고 순식간에 불이 번졌다”고 말했다.
마우이섬 라하이나는 지표수와 우물에서 퍼 올린 지하수에 의존하지만 인구가 늘고 가뭄이 이어지면서 물 공급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허리케인 ‘도라’로 강풍이 불어닥치면서 물을 끌어 올리는 전력 시스템도 영향을 받았다. 강한 바람에 전기가 끊기자 소화전에 물 공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이다.
한편 하와이 면적의 4분의 1을 차지하는 ‘외래종 식물’도 불길을 키운 요소로 지목됐다. 과거 하와이에서는 사탕수수 같은 현금 작물이 번성했지만 현재는 가연성이 매우 높은 비토종 풀이 자라고 있다. 아프리카에서 유래한 기니아그래스, 당밀그래스, 버펠그래스 같은 품종인데, 이 식물들은 비가 오면 빠르게 자라고 가뭄에도 강한 속성을 가지고 있다.
이에 산불 전문가들은 수년 동안 외래 식물 개체 수를 줄여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2021년 마우이 카운티의 자체 산불 방지 보고서에도 “비토종 식물을 줄어야 한다”며 “이 식물들이 불쏘시개 역할을 해 불길이 빠르게 번진다”고 언급돼 있다.
장은현 기자 e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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