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싱·청춘남녀→10대·동성까지...식상해도 보는 연애 예능 [엑's 이슈]

윤현지 기자 2023. 8. 14.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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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윤현지 기자) 2023년 하반기에도 연애 예능의 인기는 계속될 예정이다. 스테디 셀러가 된 시즌제 연애 예능부터 신선함 더한 신규 연애 예능까지 화제다. 

SBS플러스, ENA 예능 프로그램 '나는 SOLO(나는 솔로)'는 2021년 7월 첫 방송 이후 벌써 16기를 맞이하고 있다. 여러 출연진 논란이 지속됨에도 불구하고 '나는 SOLO, 그 후 사랑은 계속된다(나솔사계)'와 남규홍 PD의 유튜브 토크 등 스핀오프 콘텐츠까지 지속되면서 다채로운 콘텐츠를 만들어 내고 있다.

벌써 다수의 시즌을 지나가면서 하나의 대표 프로그램으로 자리를 잡거나, 혹은 새로운 시도를 하거나 다양한 모습으로 펼쳐지고 있는 연애 예능의 현주소를 살펴본다.

◆ 매너리즘과 친숙함 사이: '돌싱글즈', '하트시그널'

'돌싱글즈' 네 번째 시즌은 '미국편' 특집으로 기획돼, '신혼여행의 성지'로 유명한 멕시코 칸쿤을 배경으로 미국 출신 돌싱들의 연애 전쟁을 담아낸다.

지난달 30일 방송된 2회에서는 이혼 사유를 밝혀 화제를 모은 이후, 지난 13일 방송된 3회에서는 직업을 공개하며 매회 화제를 모으고 있다. 

틱톡 마케터 소라, MIT 출신으로 투자 운용사 재직 경험을 바탕으로 개인 투자를 하고 있는 리키, 의류 제조회사의 총괄 매니저 베니타, 게임 회사 재무 총괄 지미, 헤지펀드 매니저 톰, 무역회사 재직 중인 희진, 화장품 마케팅 스페셜리스트 하림, 게임회사 시니어 엔지니어 듀이, 변호사 지수 등 고스펙 출연진들이 등장했다.

특히 화제를 모은 것은 제롬, 그는 그룹 엑스라지 출신이자 안무가 배윤정의 전남편으로 시선을 모았다. 현재는 미국 대형 은행 사업부 관리 매니저로 일하고 있다고 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돌싱남녀 앞에서는 연예 활동 사실을 밝히지 않아 또한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스펙 및 출연진의 이력으로 화제를 모으는 건 여기까지다. 앞으로의 화제성은 '돌싱글즈4'에서 펼쳐질 러브라인에 달려있다. '돌싱글즈4'의 화제성이 계속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종영까지 2주를 앞둔 '하트시그널4'도 순항하고 있다. 방송 전부터 민폐 촬영 논란, 출연진 논란 등 여러 잡음이 일었고 이후 타임라인 조작, PPL 논란 등 출연진의 진정성 여부 등 의심의 눈초리를 사기도 했다.

지난 11일 방송된 '하트시그널4' 13회에는 김지영과의 시간을 갖길 원했던 신민규는 결국 유이수에게 데이트를 제안하며 "여덟 명 같이 있는데 그런 선택을 해야 하는 자리가 눈치 보이고 힘들었다. 근데 이수랑 여수에서 시간을 못 보내면 나중에 되게 후회할 것 같다는 생각이 갑자기 들더라"며 마음을 솔직 고백하는 등 최종 러브라인이 어떻게 그려질지 귀추가 주목됐다.

그러나 러브라인이 심화되면서 TV-OTT비드라마 화제성은 물론, TV비드라마 화제성에서 1위에 이름을 올리며 여전한 인기를 실감하기도 했다. (굿데이터코퍼레이션 기준) "차별점은 타 프로그램의 몫"이라고 이야기한 채널A 정회욱 본부장의 자부심이 증명된 부분이다. 

입주자들의 마음이 계속 엇갈리면서, 최종 선택에 눈길이 모아지고 있다. 

◆ 새로운 시도: '열아홉 스물(19/20)', '남의 연애'

7월부터 8월 초 사이 공개된 넷플릭스 예능프로그램 '19/20'은 열아홉의 마지막 일주일과 스물의 첫 일주일 그 사이, 아직은 서툴고 풋풋한 Z세대들의 특별한 성장의 순간을 기록한 프로그램.

'연애 금지' 교칙으로 시작해 갓 성인이 되는 순간, 연애를 허용하면서 자연스럽게 피어난 연애 감정을 다룬 연애 프로그램으로 눈길을 모았다.

마지막으로 세 쌍의 최종 커플이 탄생하기도 했지만, 많은 화제성을 부르지는 못했다.

지난 4일에는 '남의 연애' 시즌2의 최종화가 공개됐다. 국내 최초 남자들의 연애 리얼리티로 뜨거운 관심을 불러일으킨 '남의 연애'는 시즌1에 이어 시즌2에서도 숱한 화제를 낳았다. 특히, 시즌2에서는 보다 깊어진 출연진들의 감정선과 서사로 사회적 의미를 넘어 연애 예능으로서의 재미를 한층 더했다.

국내뿐만 아니라 아이치이 글로벌, 라쿠텐tv, 가가울랄라 등 글로벌 OTT에서도 상위권을 유지하며 K-연애 예능의 다양성을 증명했다.

사진=웨이브, 넷플릭스, 채널A, MBN

윤현지 기자 yhj@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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