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앞두고 골맛 본 황희찬, 새 감독 선택 받을까…英 매체 선발 예상

황희찬(울버햄턴원더러스).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조효종 기자= 황희찬이 2023-2024시즌 개막을 맞이한다.

14일(한국시간) 오전 4시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 트래퍼드에서 맨체스터유나이티드와 울버햄턴원더러스가 2023-20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라운드를 치른다. 지난 주말 개막한 EPL 1라운드 마지막 경기다.

울버햄턴은 시즌 개막을 앞두고 큰 변수가 생겼다. 지난해 11월 야심 차게 데려온 줄렌 로페테기 감독이 지난 9일 감독직을 내려놓고 떠났다. 이적시장 활동에 대한 불만이 배경이다. 재정 상황이 여유롭지 않은 울버햄턴은 올여름 후벵 네베스(알힐랄), 라울 히메네스(풀럼), 네이선 콜린스(브렌트퍼드) 등을 내보냈는데 실질적인 영입은 이적료 없이 데려온 맷 도허티 한 명에 그쳤다.

로페테기 감독의 후임으로 게리 오닐 감독이 부임했다. 오닐 감독은 지난 시즌 처음 감독으로 데뷔한 젊은 지도자다. 본머스 수석코치로 일하다가 스콧 파커 당시 감독이 리버풀전 0-9 대패 이후 경질되면서 감독 대행을 맡았고 이후 정식 감독으로 승격했다. 리그 10승 6무 18패를 기록하며 본머스의 잔류를 이끈 뒤 팀을 떠났는데 울버햄턴에 빈 자리가 생겨 빠르게 새 직장을 구했다. 황희찬에 앞서 한국 선수와 인연을 맺은 적이 있다. 선수 시절 이동국과 미들즈브러에 함께 몸담았다.

황희찬은 다시 새 감독의 선택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 됐다. 로페테기 감독은 황희찬을 신임한 편이었다. 전임 감독 체제에서 출전이 들쭉날쭉한 편이었던 황희찬을 부임 직후 6경기 연속 선발로 내세웠다. 황희찬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했다 돌아온 이후엔 선발로 기용하는 빈도가 줄었으나 교체로라도 꾸준히 기회를 부여했다.

부임한지 얼마 되지 않은 만큼 오닐 감독은 로페테기 체제 프리시즌 성과를 바탕으로 시즌 초반 라인업을 구성할 가능성이 높다. 황희찬은 스타드렌을 상대로 한 프리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골맛을 보며 출격 준비를 마친 상태다.

영국 매체 '버밍엄 라이브'는 황희찬의 개막 라운드 선발 출전을 예상했다. "렌을 상대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마테우스 누네스도 미드필더 한 자리를 차지할 것이다. 역시 지난 주말 좋은 인상을 남긴 황희찬이 왼쪽에 배치되고 누네스가 오른쪽에 설 수 있다"고 전망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울버햄턴원더러스 인스타그램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