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까’ 문화 사그라들까… 현대차 ‘품격’ 사회활동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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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산, 코로나19, 기후변화 등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현대자동차그룹의 행보가 요즘 두드러지고 있다.
국내 대기업 가운데 저출산 문제 대책 전담팀을 구성한 건 현대차가 처음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인구문제 대응을 위해 현대차 노사가 팔을 걷어붙였다. 다른 기업과 노사에 모범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 정몽구 재단은 기후 변화 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기업가형 연구자를 육성하는 '그린 소사이어티' 사업 참가자를 오는 23일까지 모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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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산, 코로나19, 기후변화 등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현대자동차그룹의 행보가 요즘 두드러지고 있다. 올 들어 역대급 영업이익으로 국내 상장사 1위에 등극하면서 ‘리딩 기업’의 품격을 갖추려는 듯한 모습이다. 긴 안목에서 ‘현까’(안티 현대차) 분위기에 대처하기 위한 처방이라는 분석도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최근 저출산·육아지원 전담팀을 꾸렸다. 심각한 사회문제인 저출산 극복을 위해 기업 차원에서 할 수 있는 방안을 찾기 위해서다. 국내 대기업 가운데 저출산 문제 대책 전담팀을 구성한 건 현대차가 처음이다. 전담팀은 지난 9일 자녀 8명을 둔 전주공장 직원을 찾아가 온 가족이 탈 수 있는 대형 레저용차량(RV) 스타리아 11인승 모델을 선물하고 출산·육아에 따른 고충을 들었다. 현대차 관계자는 “인구문제 대응을 위해 현대차 노사가 팔을 걷어붙였다. 다른 기업과 노사에 모범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말엔 백서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3년의 기록’을 발간했다. 코로나19 확산 당시 현대차의 대응 과정을 총 258쪽에 담았다. 전염병 같은 전 국가적 위기가 닥쳤을 때 보다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취지다. 현대차는 이 백서를 고용노동부, 서초구청, 한국경영자총연합회 등에 전달했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포스트 코로나 위기 극복 매뉴얼로 (백서를)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근 폐막한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를 가장 처음 지원한 기업도 현대차그룹이다. 지난 4일부터 대원들에게 생수, 양산, 아이스박스, 간이화장실, 심신회복버스, 모바일 오피스 등을 제공했다. 처음엔 알리지 않았다가 폭염 등에 대한 주최측 대응 부실 논란이 생긴 뒤 언론에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태풍 ‘카눈’을 피해 수도권으로 옮긴 대원들에게 현대차그룹은 기업 중 가장 많은 연수원 4곳을 지원했다.
현대차 정몽구 재단은 기후 변화 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기업가형 연구자를 육성하는 ‘그린 소사이어티’ 사업 참가자를 오는 23일까지 모집하고 있다. 기아는 현재 환경문제 해결을 위한 청년 창업가를 돕는 캠페인 ‘지구를 푸르게 다 함께 그린카’를 펼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브랜드가 ‘명품’이 되려면 그 안에 품격을 담아야 한다. 최근 현대차가 헤리티지를 강조한 것도 이런 맥락일 것”이라며 “세계적 기업으로 가는 길목에 있는 현대차그룹 입장에선 큰 걸림돌인 ‘현까’ 분위기를 지우는 게 매우 중요한 장기적 과제”라고 설명했다.
이용상 기자 sotong203@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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