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종 ‘상괭이’ 사체 경남 해안서 잇따라 발견

강민한 2023. 8. 14.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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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종으로 분류된 상괭이 사체가 경남 남해안 해안에서 잇따라 발견돼 경찰과 행정기관이 원인을 조사 중이다.

14일 사천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후 1시쯤 사천 신수도 북방 인근 해상에서 조업 중이던 낚시어선이 길이 약 100㎝, 둘레 약 80㎝ 크기의 중체 상괭이 사체를 발견했다.

또 같은 날 오후 7시40분쯤 고성 상족암군립공원 해식동굴 인근 해상에서 이 공원 관계자가 순찰 중에 길이 약 90㎝, 둘레 약 40㎝ 크기의 어린 상괭이 사체를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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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종 상괭이. 독자 제공


멸종위기종으로 분류된 상괭이 사체가 경남 남해안 해안에서 잇따라 발견돼 경찰과 행정기관이 원인을 조사 중이다.

14일 사천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후 1시쯤 사천 신수도 북방 인근 해상에서 조업 중이던 낚시어선이 길이 약 100㎝, 둘레 약 80㎝ 크기의 중체 상괭이 사체를 발견했다.

또 같은 날 오후 7시40분쯤 고성 상족암군립공원 해식동굴 인근 해상에서 이 공원 관계자가 순찰 중에 길이 약 90㎝, 둘레 약 40㎝ 크기의 어린 상괭이 사체를 발견했다.

사천 해경은 이들 상괭이 두마리 모두에게 상처 등 불법 포획 흔적이 없는 것을 확인하고 폐기 처리 절차에 따라 사체를 해당 관청인 사천시청과 고성군청에 각각 인계했다.

해경 관계자는 “더운 날씨 때문인지 정확한 원인은 더 조사를 해봐야 일겠지만 일단 불법 혼획은 아닌 것으로 보고 규정에 따라 처리 했다”며 “멸종위기 보호동물로 지정돼 있는 상괭이를 포획하거나 사냥 시 처벌을 받는다”고 밝혔다.

한편 상괭이는 ‘물빛에 광택이 난다“해 붙은 이름으로 고래목 이빨고래아목 쇠돌고래과에 속하는 여섯종(상괭이, 쇠돌고래, 바키타, 안경돌고래, 버마이스터돌고래, 까치돌고래)의 돌고래 중 하나다.

분류학상으로는 돌고래 이지만 고래나 돌고래와 달리 등 지느러미가 없고 앞으로 튀어나온 주둥이가 없이 둥근 앞머리 부분이 입과 직각을 이루고 있어 일반적인 돌고래와는 겉 모습이 다르다.

크기도 돌고래는 1.4m~10m로 평균 2m 넘게 자라는 반면 상괭이는 1.5m~1.9m 정도까지 자란다. 2~3마리씩 가족 단위로 다니는 상괭이는 우리나라 서해 등 인도 태평양의 온난한 수심이 얕은 연안에서 산다.

창원=강민한 기자 kmh0105@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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