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펜하이머', 韓·中 수익 없이 6억 달러 돌파…R등급 역대 2위 '데드풀2' 넘나

이창규 기자 2023. 8. 14.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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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오펜하이머'(감독 크리스토퍼 놀란)의 흥행세가 심상치 않다.

하지만 같은 날 개봉한 '바비'와 엮인 일명 바벤하이머(바비+오펜하이머, Barbenheimer) 밈으로 작품에 대한 관심이 크게 올랐고, 덕분에 개봉일 당일에만 3300만 달러, 오프닝 3일간 8245만 달러의 수익을 올리며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 역대 3위의 오프닝 기록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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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영화 '오펜하이머'(감독 크리스토퍼 놀란)의 흥행세가 심상치 않다.

지난달 21일 북미에서 개봉한 '오펜하이머'는 세상을 구하기 위해 세상을 파괴할 위험을 감수해야하는 천재 과학자의 핵개발 프로젝트를 다룬 작품.

'오펜하이머'는 개봉 이전만 하더라도 3시간이라는 러닝 타임, 설명적인 내용, R등급 판정 등으로 인해 큰 수치의 흥행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컸다.

하지만 같은 날 개봉한 '바비'와 엮인 일명 바벤하이머(바비+오펜하이머, Barbenheimer) 밈으로 작품에 대한 관심이 크게 올랐고, 덕분에 개봉일 당일에만 3300만 달러, 오프닝 3일간 8245만 달러의 수익을 올리며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 역대 3위의 오프닝 기록을 세웠다.

해외에서의 반응도 뜨거워 개봉 6일 차에 2억 달러의 수익을 넘겼고, 개봉 12일 만에 4억 달러를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그 결과 13일(현지시간) 기준 북미 2억 6426만 달러, 월드와이드 6억 4902만 달러의 수익을 기록 중이다.

이로써 '오펜하이머'는 역대 R등급 개봉작 중 북미 기준 9위, 월드와이드 기준 7위의 수익을 올리게 됐다.

게다가 아직 주요 시장 중 한국에서는 개봉하지 않았고, 또다른 빅마켓인 중국에서도 개봉 대기 중인 상태라 수익은 더 놀라갈 수 있다.

다만 주요 시장 중 한 곳인 일본의 경우 바벤하이머 밈에 대한 반감을 보이는 이들이 있는데다가, 이로 인해서 '바비'와 '오펜하이머'를 불매하자는 움직임이 일고 있어 타격이 있을 전망이다. 특히 유니버설 픽처스 작품의 일본 내 배급을 담당하는 도호도와(도호의 외화 배급 전문 자회사)가 개봉일을 확정하지 않은 상태라 자칙하면 연말로 개봉이 미뤄지거나, 아예 개봉하지 않는 쪽으로 정리될 가능성도 있다.

현재 북미 기준 '오펜하이머'보다 수익이 높은 작품 중 히어로물이나 시리즈물이 아닌 작품은 역대 R등급 흥행 1위작인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약 3억 7078만 달러)와 실화 기반 '아메리칸 스나이퍼'(약 3억 5015만 달러) 뿐이다.

현재 흥행 추이로는 최소 3억 달러의 수익이 가능해보이는 상황인데, 해외에서 수익이 얼마나 추가될 수 있는지에 따라 역대 R등급 최고 흥행작인 '조커'(약 10억 7445만 달러)의 성적까지는 힘들더라도 2위 작품인 '데드풀 2'(약 7억 8589만 달러)의 성적을 뛰어넘을 수 있을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 유니버설 픽쳐스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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