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스카우트 정신"…거제 해변서 쓰레기 줍고 간 잼버리 대원들
김지혜 2023. 8. 14. 16:41
2023 새만금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에 참가한 영국 대원들이 경남 거제시 해변에서 쓰레기를 줍는 봉사활동을 하고 떠났다.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지난 11일 '잼버리 온 애들은 천사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멀리 거제도까지 와서 놀지는 않고 이러고 있다"며 영국 대원들이 거제 해변에서 쓰레기 줍는 사진을 여러 장 올렸다.
사진 속 대원들은 포댓자루를 들고 허리를 숙여 가며 쓰레기를 주웠다. 포댓자루에는 밧줄과 비닐 등 해양쓰레기가 담겼다.
A씨는 "번역기 돌려 동의 구하고 (사진) 올린다"며 "천사들은 모자이크하는 거 아니지 않나"라고 적었다.
이어 "비싼 돈 내고 타국 와서 험한 꼴보고, 저라면 욕하면서 당장 떠나고 싶었을 텐데"라며 "정부가 아이들에게 아주 많이 배워야 할 듯하다"고 덧붙였다.
이 게시물에는 1400개 넘는 좋아요와 100여개의 댓글이 달렸다.
네티즌들은 "이게 스카우트 정신" "세상의 한줄기 빛과 같은 존재들이다. 아이들에게 되레 배우는 게 많은 것 같아 제 자신이 부끄러워진다" "가슴이 뜨거워진다" "미안하고 고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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