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올 여름 피크수요 오차 원인은 '태양광'…예측가능성 강화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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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날씨에 좌우되는 태양광 발전량의 변동성을 최소화하기 위한 관련 제도 개선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번 여름철 최대전력수요가 전망치를 초과한 이유도 피크시 태양광 발전량이 예상보다 저조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하고 다음 달 발표 예정인 '전력계통 수급대책 로드맵'에 재생에너지의 예측가능성 강화를 위한 방안을 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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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크시 태양광 밀집지역에 집중호우 발생해 이용률 하락
"재생에너지 입찰제 확대·시장참여 의무기준 하향 등 추진"
정부가 날씨에 좌우되는 태양광 발전량의 변동성을 최소화하기 위한 관련 제도 개선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번 여름철 최대전력수요가 전망치를 초과한 이유도 피크시 태양광 발전량이 예상보다 저조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하고 다음 달 발표 예정인 '전력계통 수급대책 로드맵'에 재생에너지의 예측가능성 강화를 위한 방안을 담기로 했다.
14일 산업부에 따르면 올 여름 최대전력 수요는 지난 7일 오후 5시에 기록한 93.6GW로 전망치(92.9GW)를 0.7GW 초과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전력피크 시점인 오후 5시 기준 태양광 이용률을 당초 32% 정도 예상했는데 나주 등 태양광 밀집 지역에 국지성 호우가 발생하면서 이용률이 예상보다 낮아졌다"며 "태양광의 72%는 계량되지 않아 수요에서 차감하는 형태인데 이용률이 낮아지면서 수요가 늘어나게 됐다"고 설명했다.
태양광 설비는 거래방식에 따라 ▲시장참여 태양광 ▲한국전력 직접전력거래계약(PPA) ▲자가발전(BTM)으로 분류된다. 설비규모는 시장참여 7.6GW(28%), 한전PPA 14.7GW(55%), BTM 4.7GW(17%) 등 총 27GW 수준이다.
시장참여 태양광은 실시간 취득돼 전력공급에 포함되지만 태양광의 72%에 달하는 비계량태양광, 즉 한전PPA와 BTM은 계량되지 않아 전력시장수요에 차감하는 형태로 나타난다. 한전PPA와 BTM는 공급이 아닌 수요에 반영되기 때문에 태양광 이용률이 감소하면 차감분이 줄어들게 돼 수요가 늘어나게 된다.
이에 정부는 전력수급 관리의 안정성 확보를 위한 재생에너지 변동성에 대응하기 위해 비계량태양광의 시장편입과 재생에너지 발전 사전입찰 등 재생에너지의 예측가능성 강화를 위한 제도개선을 추진하기로 했다.
우선 비계량태양광의 영향을 가시화하기 위해 한전과 전력거래소, 에너지공단 등에 분산된 정보를 통합, 실시간 감시·원격제어 가능한 인프라 구축을 추진한다. 또 전기사업법령상 시장참여 의무 기준이 되는 설비용량(현행 1MW 초과)을 하향하는 등 시장참여 대상 확대 방안도 검토한다.
현재 28% 수준에 불과한 시장참여 태양광도 늘린다. 발전량 예측 능력을 제고해 안정적 계통운영계획 수립이 가능하도록 하고, 궁극적으로 중앙급전발전기로 편입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일정 규모 이상의 재생에너지 사업자의 시장입찰을 허용해 재생에너지를 중앙급전화하고 다른 전원과 같은 기회·책임을 부여하는 '재생에너지 입찰제도'를 올해 말 제주지역에 시범 도입한다. 산업부는 이후 시범사업 상황을 보아가며 전국 확대를 추진할 방침이다.
2021년 10월 도입한 '재생에너지 발전량 예측제도'는 재생에너지 입찰제도가 본격적으로 정착될 때까지 발전량 예측을 위한 과도기적 제도로 활용하기로 했다. 이는 20MW 규모 이상 태양광·풍력 또는 이를 포함한 집합전력자원의 예측발전량을 제출받고, 예측오차율에 따른 정산금 지급하는 제도다.
산업부 관계자는 "태양광발전은 피크수요 감소(비계량), 공급 확대(시장참여) 등 수급에 기여하지만 날씨에 따른 출력 변동성으로 수급의 예측가능성을 하락시킨다"며 "수급관리의 안정성 확보를 위해 비계량태양광의 시장편입과 재생에너지 발전 사전입찰 등 재생에너지의 예측가능성 강화를 위한 제도개선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세종=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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