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헬스케어, 상반기 첫 매출 1조 돌파…영업익은 28.6% ↓

이명환 2023. 8. 14.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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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헬스케어가 올해 상반기 1조294억원의 매출액을 달성하며 상반기 매출로는 최초로 1조원을 돌파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31% 증가한 5258억원으로 집계됐다고 14일 공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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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성 높은 제품 위주 견조한 처방 이어가"
직판시장 확대로 비용 늘며 영업이익 감소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올해 상반기 1조294억원의 매출액을 달성하며 상반기 매출로는 최초로 1조원을 돌파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 사옥 전경. [사진제공=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31% 증가한 5258억원으로 집계됐다고 14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4% 감소한 341억원, 당기순이익은 55.46% 줄어든 174억원을 기록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수익성 높은 제품의 처방이 안정적으로 이뤄지며 견조한 매출을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특히 유럽 출시 10주년을 맞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성분명 인플릭시맙)'의 처방이 꾸준한 가운데 피하주사 제형인 '램시마SC'와 '유플라이마(성분명 아달리무맙)' 유럽 판매가 증가하면서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다만 상반기 영업이익은 850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6% 줄었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올해부터 미국을 비롯해 글로벌 전역으로 직판 시장이 확대됨에 따라 현지 전문인력 확충 등 제반 비용이 증가했다"며 "제품 출시 지역이 확대되면서 로컬 학회와 임상 등 마케팅 활동이 늘어나는 등 판관비가 늘어난 영향으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실적 성장은 하반기에 더욱 확대될 것이라는 게 회사 측의 전망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미국에서 최근 주요 처방약급여관리업체(PBM)와 공보험 처방집에 유플라이마를 선호의약품(preferred drug)으로 등재하기 위한 리베이트 계약을 체결했다. 현재 다수의 PBM과 긍정적으로 협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올 하반기 80㎎ 및 20㎎ 용량을 추가해 보다 주도적인 협상을 추진할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아울러 '베그젤마(성분명 베바시주맙)'는 전체 인구의 약 20%를 커버하는 공보험 처방집에 등재된 성과를 토대로 사보험 시장에서도 계약 체결을 이어가며 처방을 더욱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유럽 매출 확대도 지속될 전망이다. 램시마SC는 지난 1분기 기준 독일 33%, 프랑스 21% 등 유럽에서 15%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램시마SC는 입찰이 아닌 개별 마케팅을 통해 판매되는 만큼 제한된 경쟁 아래 높은 가격을 유지하며 실적 성장을 이끌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유플라이마는 유럽 내 입찰 참여를 확대 중인 가운데 올 연말 20㎎ 추가 승인을 통한 용량 다양화로 처방 확대를 지속할 계획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 관계자는 "유럽에서 수익성 높은 제품들이 견조한 처방세를 이어가며 상반기 최초로 1조원을 넘어선 역대 최대 매출액을 기록했다"며 "세계 최대 제약시장인 미국에서 베그젤마 및 유플라이마가 PBM, 사보험사 등 주요 이해관계자들과 긍정적으로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만큼 실적은 더욱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회사의 커머셜 역량 및 제품 경쟁력을 통해 글로벌 전역으로 신규 제품을 출시해 판매 지역을 늘려가면서 매출 확대와 수익성 개선을 도모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이명환 기자 lifehw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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