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스, 주장직 손흥민에게 넘긴 뒤 이적만 기다리지만… 갈 곳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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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홋스퍼를 당장이라도 떠날 줄 알았던 위고 요리스 골키퍼가 새 직장을 찾지 못한 채 이적시장 막판을 맞이한다.
요리스는 토트넘에서 11시즌 뛴 공신 중 한 명이고, 지난 시즌까지 주장이었다.
후보 골키퍼 루이스 막시미아누를 이적료 받아가며 다른 팀으로 팔고, 더 저렴하게 요리스를 영입한다면 차익을 남길 수 있다.
현재 요리스가 이적시장에서 인기를 끌지 못하는 원인 중에는 세간의 차가운 평가도 한몫 하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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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토트넘홋스퍼를 당장이라도 떠날 줄 알았던 위고 요리스 골키퍼가 새 직장을 찾지 못한 채 이적시장 막판을 맞이한다.
요리스는 토트넘에서 11시즌 뛴 공신 중 한 명이고, 지난 시즌까지 주장이었다. 하지만 37세가 되면서 기량이 서서히 저하됐고 토트넘과 계약기간이 단 1년 남으면서 선수와 팀 모두 세대교체를 받아들였다. 토트넘은 요리스를 1군 투어에 포함시키지 않았다. 새 팀을 찾는 중이라고 공공연하게 발표했다. 나아가 주장직을 손흥민에게 넘기면서 방출만 남았음을 천명했다.
그런데 갈 곳이 마땅치 않다. 이적시장이 열리기 전까지는 주로 프랑스 구단에서 관심을 보였다. 하지만 이미 프랑스 리그앙이 시작됐는데도 요리스에게 본격적인 러브콜을 보내는 팀이 없다.
최근에는 세계적인 명문 구단들도 행선지로 거론됐다. 바이에른뮌헨은 마누엘 노이어의 부상 복귀가 지연되면서 급히 대체 골키퍼를 영입해야 하는 사정이고, 레알마드리드는 티보 쿠르투아의 십자인대가 파열되면서 역시 주전급 골키퍼를 원했다.
하지만 두 팀 모두 요리스는 '차선의 차선'으로 취급하는 듯 보인다. 레알은 첼시의 케파 아리사발라가 영입부터 추진한다. 혹은 '2022 카타르 월드컵'을 통해 차세대 스타감으로 부상한 야신 부누도 인기가 있다. 아르헨티나 대표팀의 후보 골키퍼로서 최근 아약스에서 활약한 헤로니모 루이 역시 자주 거론된다.
최근 요리스가 갈 만한 팀으로 떠오른 곳은 지난 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2위를 차지한 라치오였다. 그러나 프랑스 매체 'RMC 스포츠'의 보도에도 불구하고 구체적인 전망을 들여다보면 성사 가능성은 낮다.
라치오에는 지난 시즌 세리에A 최우수 골키퍼상을 수상한 이반 프로베델의 입지가 굳건하다. 후보 골키퍼 루이스 막시미아누를 이적료 받아가며 다른 팀으로 팔고, 더 저렴하게 요리스를 영입한다면 차익을 남길 수 있다. 라치오가 이 시나리오를 실현시키려면 요리스가 라치오 후보 수준으로 연봉을 대폭 삭감해야 한다. 그런데 레알이나 바이에른이 아닌 라치오에서 연봉까지 깎아가며 후보 노릇을 하는 건 요리스에게 '마지막 도전'이라고 할 수 없다. 트로피 획득이 확실한 팀의 후보로 가거나, 아니면 주전 자리를 찾아야 한다.
요리스는 토트넘뿐 아니라 프랑스 대표팀에서도 오랫동안 주전으로 활약하며 영광을 누렸다. 프랑스 대표로서 월드컵 우승 1회, 네이션스리그 우승 1회를 달성했고 준우승 경력도 있다. A매치를 145경기나 소화했다. 하지만 팀의 우승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기보다는 그저 할일만 했다는 의미에서 '방관자형 골키퍼'라는 비아냥도 있었다. 현재 요리스가 이적시장에서 인기를 끌지 못하는 원인 중에는 세간의 차가운 평가도 한몫 하는 것으로 보인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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