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한 자극적이게”… 이경규→덱스 ‘나화나’ 火많은 이들이 뭉쳤다[종합]

김지혜 2023. 8. 14.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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덱스, 박명수, 이경규, 권율이 14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린 MBC에브리원·라이프타임 새 예능 '나는 지금 화가 나있어(이하 '나화나')'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나화나'는 대한민국 '화' 전문 MC들이 캠핑장을 오픈, '화(火)'제의 게스트를 초대해 그들의 화 유발 비밀 토크를 듣고 화풀이 노하우를 대방출하는 '화(火)' 클리닉 전문 토크쇼 프로그램으로 내일(15일) 오후 8시 30분 첫 방송한다. 서병수 기자 qudtn@edaily.co.kr /2023.08.14/

여름 막바지, 다시 대한민국을 뜨겁게 만들 다섯 남자가 뭉쳤다. 방송인 이경규와 박명수 유튜버 덱스 그리고 배우 권율이 그 주인공이다. 

14일 서울 마포구 스탠포트호텔에서 ‘나는 지금 화가 나있어’(이하 ‘나화나’) 제작발표회가 진해됐다. 현장에는 이경규, 박명수, 권율, 덱스 그리고 이유정PD가 참석했다. 이날 출연자들은 ‘나화나’ 제목에 걸맞게 빨강색으로 포인트를 주어 이목을 끌었다. 또 사진 촬영이 진행되는 내내 삿대질부터, 고함까지 화를 분출해 ‘나화나’ 현장을 뜨겁게 만들었다.

‘나는 지금 화가 나 있어’(이하 ‘나화나’)는 대한민국 ‘화’ 전문 MC들이 화제의 게스트들을 초대해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화풀이 노하우를 전수하는 토크 프로그램이다. MBC 에브리원의 대표 장수 토크쇼였던 ‘비디오스타’의 이유정PD가 2년만에 내놓은 복귀작인 만큼 일찌감치 기대를 모았다. 
사진=서병수 기자 qudtn@edaily.co.kr /2023.08.14/

이PD는 ‘나화나’를 기획인 의도에 대해 “이경규, 박명수 씨는 오히려 화를 내면 낼수록 각광받고 환영받는 삶을 산다. 때로는 카메라 밖에서 더 따뜻한 아이러니한 연예인의 대표주자가 아닐까 싶었다”면서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한지 늘 궁금했는데, 아마도 그건 두 사람이 선사하는 대리만족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래서 이 분야의 베테랑 이경규, 박명수와 함께 본격적으로 ‘화’를 다루는 토크쇼를 해보기로 마음먹었다”고 전했다. 

사진=서병수 기자 qudtn@edaily.co.kr /2023.08.14/

먼저 예능계 대부 이경규는 ‘나화나’에 대해 자신의 일상을 담은 프로그램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대놓고 화를 낼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하고 나와 딱 맞는다. 오랜만에 내 대표작으로 자리매김하지 않을까 라고 생각한다. 시청자들의 일상도 다룰 것”이라고 말했다. 

‘나화나’가 기대되는 또 다른 이유는 이경규와 박명수의 대립. 실제 이날 공개된 티저 영상에서도 덱스와 권율이 ‘규라인’, ‘박라인’으로 나뉘어 썰전을 버리는 모습이 담겨있었다. 이경규는 “박명수의 화는 사업적이다. 돈이되는 화다. 하지만 저는 진짜 내면에서 끓어오르는 화를 낸다. 진실됐다는 게 차별점”이라고 설명했다. 

사진=서병수 기자 qudtn@edaily.co.kr /2023.08.14/

최근 유튜브를 통해 MBC ‘무한도전’(이하 ‘무도’)이 다시 역주행하면서 인기를 실감하고 있다던 박명수는 “어떤 사람들이 ‘무도’이후 TV를 껐다고 하는데 ‘나화나’를 통해 다시 TV를 켤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포부를 드러냈다. 이어 “최고의 방송인 이경규와 함께 하기 때문에 만약 이 방송이 잘 되지 않으면 이경규 때문”이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이경규와 박명수의 티카타카는 현장에서부터 남달랐다. 하지만 이 둘은 입을 모아 주목해야 할 것은 우리가 아닌 ‘덱스와 권율’이라고 후배들을 치켜세웠다. 특히 ‘솔로지옥2’, ‘피의게임’, ‘웃는사장’ 등 올해 최고의 스타로 떠오르고 있는 덱스는 자신의 강강약약 캐릭터에 대해 “처음에 고민이 많았지만, 나중에 저도 형님들에게 호통치게 되더라”고 말해 이목을 끌었다. 
사진=서병수 기자 qudtn@edaily.co.kr /2023.08.14/

항상 자신감이 넘치는 덱스이지만 ‘나화나’ 출연을 엄청 고사했다고 한다. 그는 “이경규, 박명수 선배는 프로 중에 프로가 아니냐. 저는 자기 객관화가 잘 되어있기 때문에 이분들과 함께하기엔 능력치가 안 된다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언제 이런 거물급 선배들과 함께하겠냐는 생각에 최선을 다해서 프로그램에 임해보자고 결심했다”고 프로그램을 참여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사진=서병수 기자 qudtn@edaily.co.kr /2023.08.14/

‘나화나’를 통해 처음으로 MC에 도전하게 된 권율도 또 다른 기대 포인트다. 특히 이유정 PD는 권율을 가장 반전 있는 출연진으로 꼽으면서 “정말 조용하고 엘리트한 이미지를 가지고 계시지 않냐. 그런데 프로그램 중간중간 눈이 돌아가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기대를 높였다. 이에 권율은 “예능이든 연기든 나에게는 모두 귀중한 직업이다. 각기 매력 다르긴 하지만 예능을 하게 되면 에너지 밝아지고 순환된다. 일상생활에서도 활력소가 되는 느낌”이라며 웃었다. 

제작발표회가 끝나갈 무렵 이경규와 박명수는 “최대한 프로그램에 대한 자극적인 기사를 부탁드린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 “15일 광복절에 ‘나화나’ 첫 방송을 한다. 우리는 설루션보다는 화를 재미있게 풀어나가는 예능이다.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면서 출연자들과 다 함께 손을 자고 대한민국 만세를 외쳤다. 

‘나화나’는 매주 화요일 오후 8시 30분 MBC에브리원에서 방송된다. 오는 15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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