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소다, 일본 공연 중 성추행 피해 “10년간 없던 일”

김철오 2023. 8. 14.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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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활동하는 한국의 디스크자키(DJ) DJ소다가 일본 공연 중 다수의 관객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밝혔다.

DJ소다는 14일 SNS 플랫폼 엑스(옛 트위터)에 "일본 오사카 뮤직 서커스 페스티벌에서 공연했는데, 한 명도 아니고 여러 명이 갑자기 저의 신체를 만졌다. 속수무책으로 성추행을 당했다. 너무 놀라고 무서웠지만 (관객들이) 저를 보고 너무 좋아해 줬고, 울기도 하는 팬들도 있어 일단 끝까지 마치려고, 정말 최대한 아무렇지 않은 척 많이 노력했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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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오사카 뮤직 서커스 페스티벌서
“1명 아닌 여러 명에 속수무책 피해”
日팬들 “같은 일본인으로서 부끄럽다”
DJ소다는 지난 13일 일본 오사카 뮤직 서커스 페스티벌에서 공연 중 성추행 피해를 입은 사실을 14일 엑스에 공개했다. 사진은 DJ소다가 엑스 계정에 올린 피해 상황의 일부. DJ소다 엑스 캡처

세계에서 활동하는 한국의 디스크자키(DJ) DJ소다가 일본 공연 중 다수의 관객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밝혔다.

DJ소다는 14일 SNS 플랫폼 엑스(옛 트위터)에 “일본 오사카 뮤직 서커스 페스티벌에서 공연했는데, 한 명도 아니고 여러 명이 갑자기 저의 신체를 만졌다. 속수무책으로 성추행을 당했다. 너무 놀라고 무서웠지만 (관객들이) 저를 보고 너무 좋아해 줬고, 울기도 하는 팬들도 있어 일단 끝까지 마치려고, 정말 최대한 아무렇지 않은 척 많이 노력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아직도 무섭다. 디제이를 한 10년간 공연 중 이런 일이 단 한 번도 없었다. 겪게 돼 믿기지 않는다. 앞으로는 무대 밑이나 앞쪽으로 팬들에게 쉽게, 가까이 다가가기 어려울 것 같다”고 덧붙였다.

공연은 지난 13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렸다. DJ소다는 한글로 작성한 글을 같은 내용의 일본어로 다시 게시하면서 공연 당시 성추행 피해를 당한 순간의 사진들을 첨부했다. 상황은 공연을 끝낼 때쯤 관객의 분위기를 끌어올릴 목적으로 가까이 다가간 스탠딩석에서 발생했다.

DJ소다 자료사진.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 없습니다. 뉴시스

DJ소다는 2010년대 중반부터 인스타그램을 중심으로 인기를 얻어 세계를 돌아다니며 공연하는 인기 DJ다. 화려한 퍼포먼스로 시선을 사로잡은 그의 유튜브 구독자 수는 170만명을 훌쩍 넘었다. 일본에서도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일본에서 발생한 DJ소다의 성추행 피해는 현지 팬들의 사과로 이어졌다. DJ소다의 엑스 게시물 아래에 “(성추행 가해자와) 같은 일본인으로서 부끄러움을 느낀다. 대신 사과한다”거나 “괴로운 일이 발생했다. DJ소다가 일본으로 다시 오지 않게 될 것 같아 걱정된다”는 댓글이 달렸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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