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장수 국가대표 캡틴 손흥민, 토트넘 캡틴 됐다! (ft. 주장 데뷔전)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역대 최장수 주장인 손흥민이 현재 소속 팀인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이하 토트넘)의 새 '캡틴'이 됐습니다. 이로써 그는 '해외 축구의 아버지'라 불리는 박지성 이후 두 번째로 EPL 팀 주장에 등극하는 영예를 누리게 됐는데요.
10년 가까이 토트넘의 주장을 맡고 있던 위고 요리스가 최근 이적 의사를 밝힌 데다가, 손흥민과 함께 오랫동안 콤비 플레이를 펼쳤던 해리 케인이 독일 분데스리가의 FC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을 완료한 상황이었습니다. 토트넘의 대들보였던 두 선수가 팀을 떠나기로 하며 차기 주장 자리에도 관심이 쏠렸죠. '캡틴'이 새겨진 완장의 무게를 감당할 수 있는 적임자가 과연 어떤 선수가 될 지 말이에요.
12일(현지시각), 토트넘은 손흥민을 새 주장으로 임명했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손흥민은 전임 주장 위고 요리스로부터 완장을 넘겨 받은 후 부주장인 크리스티안 로메로, 제임스 매디슨과 함께 팀을 이끌게 됐습니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손흥민이 그라운드 안팎에서 훌륭한 리더십을 보여줬다면서, 새 주장으로 그가 낙점된 건 이상적인 선택이었다고 언급했습니다.
감독은 또 손흥민이 세계 정상급 선수일 뿐만 아니라 라커룸에서도 모두의 존경을 받는다고 추어 올렸습니다. 그는 "그저 유명해서 (손흥민이) 주장이 된 건 아니다. 한국 대표팀의 주장인 점과 이곳(토트넘)에서 이룬 성취를 함께 고려했다"라고 캡틴 임명 배경을 설명하기도 했어요.
새 캡틴, 손흥민은 구단을 통해 "토트넘처럼 큰 팀의 주장이 돼 놀랍고 영광스럽다. 새 시즌, 이 유니폼과 완장을 위해 전력을 다 할 것"이라는 소감을 전했습니다.
손흥민의 주장 데뷔전은 13일 브렌트퍼드 전이었어요. 이날 그는 경기 전 모든 선수들을 데리고 원정 응원을 온 토트넘 팬들에게 인사를 하는 등 주장 다운 리더십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경기 결과는 2:2 무승부였는데요. 손흥민은 경기 후 스포츠조선 등에 '주장 완장의 무게를 느끼기 보다는 평상시에 하던 것처럼 동료들끼리 돕고 도와줬다'라는 취지의 자평을 했습니다. 이겨야 되는 경기를 비기게 된 것이 조금 아쉽다면서요. 하지만 '손흥민 체제' 토트넘은 이제 시작이니, '캡틴 손'의 더 멋진 활약을 기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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