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남조선괴뢰 쓸어버리자' 김정은에 "압도적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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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또다시 주요 군수공장을 시찰하며 '전쟁준비'를 운운한 데 대해 "압도적 대응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구병삼 통일부 대변인은 1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을 통해 "북한이 위협적인 언동으로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킬수록 우리는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더욱 압도적인 대응태세를 갖출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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對러시아 불법 무기수출 염두에 뒀을 가능성도
통일부 "압도적 대응 직면할 것…민생 돌보라"
정부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또다시 주요 군수공장을 시찰하며 '전쟁준비'를 운운한 데 대해 "압도적 대응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구병삼 통일부 대변인은 1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을 통해 "북한이 위협적인 언동으로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킬수록 우리는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더욱 압도적인 대응태세를 갖출 것"이라고 밝혔다.
구 대변인은 김 위원장이 지난 3~5일에 이어 엿새 만에 주요 군수공장들을 거듭 시찰했다는 북한 관영매체의 보도에 대해 "(김정은이 살펴본 무기들이) 재래식 무기인 만큼 북한의 의도에 대해서는 별도로 평가하지 않겠다"면서도 "북한은 전쟁 준비보다 주민들의 민생을 회복시키는 일을 우선해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날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지난 11~12일 전술미사일 생산공장과 전투장갑차 생산공장, 대구경 조종방사포탄 생산공장 등을 현지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이 자리에서 김 위원장은 "전쟁준비의 질적 수준은 군수산업 발전에 달렸다"고 강조했으며, 북한이 새로 개발한 다용도 전투장갑차를 직접 조종하는 모습을 연출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최근 지속해서 '전쟁준비'를 거론하며 군수산업을 강조하고 있다. 일련의 행보는 한미 연합훈련을 앞두고 도발의 명분을 쌓고 있다는 것이 대체적인 평가다. 이날 공개된 사진 가운데 김 위원장 뒤로 '원쑤들은 전쟁도화선에, 남조선 괴뢰들을 쓸어버리자'라는 문구를 보이도록 연출한 것도 이런 점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시찰 이틀 전인 9일에도 김 위원장은 직접 주재한 당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에서 남한 지도를 펼쳐 놓고 서울이 위치한 수도권을 가리키며 "전쟁준비를 공세적으로 다그치라"고 지시한 바 있다. 이에 대해 통일부 당국자는 "위협적인 행동으로 남측에 메시지를 주고 싶었던 것으로 본다"면서도 "헛된 곳에 재화를 투입하지 말고 민생을 돌보라"고 일침을 가했다.
러시아에 대한 불법 무기 수출 가능성도 꾸준히 제기된다. 김 위원장은 지난 3~5일 군수공장 현지 지도 당시 '국방경제사업'이라는 표현을 처음 써가면서 '방산 세일즈'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는 군수공업을 경제적 가치로 연결 짓겠다는 의미로, 최근 러시아 국방장관이 방북한 점과 맞물려 대러 불법 무기 수출을 통한 '외화벌이'를 시사하는 것으로 해석됐다.
이와 관련,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의 의도는 국방 분야 성과를 과시하고 한미 연합훈련에 대응하면서, 무기 수출까지 여러 가지 다목적 포석을 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며 "(국방경제사업이라는 표현이) 무기 수출을 의미하는 것이라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하겠다고 스스로 공언한 것으로, 개탄스럽게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장희준 기자 jun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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