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만에 큰손 ‘유커’ 온다"…면세업계, 손님 맞이 '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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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의 한국 단체관광이 재개되면서 면세업계가 손님맞이를 위해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중국 현지 마케팅을 강화하는 동시에 중국인 단체 관광객(유커)을 위한 브랜드를 입점시키거나 이들을 위한 체험형 콘텐츠를 준비하는 등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쇼핑 편의를 높이기 위해 중국인 단체관광객 전용 데스크와 외국인 VIP 전용 데스크를 설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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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맞춤형 브랜드·프로모션 기획
"4분기부터 실적에 반영될 것"
중국인의 한국 단체관광이 재개되면서 면세업계가 손님맞이를 위해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중국 현지 마케팅을 강화하는 동시에 중국인 단체 관광객(유커)을 위한 브랜드를 입점시키거나 이들을 위한 체험형 콘텐츠를 준비하는 등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14일 면세업계에 따르면 6년 만에 한국에 발을 내딛는 유커들을 위해 맞춤형 상품을 준비 중이다. 신라면세점을 운영하는 호텔신라는 시내면세점인 서울점과 제주점에 중국인 고객 선호 브랜드와 상품을 확대하고 통역 전담 인력 확보, 홍보물 제작, 쇼핑 편의를 높일 수 있는 시설 점검 등에 들어간 상태다. 택시비 지원과 중국인들을 위한 세일 행사도 계획하고 있다.
공항면세점인 인천공항점과 김포공항점에선 럭셔리 패션과 주류 위주로 특별 프로모션을 준비 중이다. 중국인 선호에 맞춘 것인데, 신라인터넷면세점의 경우 중국인 사용 습관에 맞춰 개편작업에 들어간다.
신세계면세점은 체험형 콘텐츠를 강화해 유커들의 마음을 사로잡겠다는 전략이다. 설치미술이나 미디어아트 등을 면세점 안에 비치해 쇼핑하면서 다른 면세점에서는 누릴 수 없는 차별화된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앞서 신세계면세점은 국립중앙박물관과 손잡고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에서 한국 고유의 아름다움과 멋을 재해석한 미디어아트를 선보이기도 했다. 중국인들이 좋아하는 브랜드들도 면세점 내에 빠르게 입점시켜 나갈 방침이다. 신세계면세점 관계자는 “관광객을 면세점을 끌어들이기 위해 가장 중요한 조건은 입지와 브랜드”라며 “콘텐츠와 브랜드 두 가지를 강화해 관광객들을 끌어들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쇼핑 편의를 높이기 위해 중국인 단체관광객 전용 데스크와 외국인 VIP 전용 데스크를 설치할 예정이다. 아쿠아리움 등 주요 관광시설과 연계한 단체관광 상품도 개발해 나갈 예정이다. 롯데면세점은 면세점 쇼핑코스가 포함된 방한 관광 패키지 관광상품을 직접 제작해 고객을 유치하는 한편 중국 고객 서비스 개선을 위해 알리페이, 유니온페이 등 페이먼트 시스템과 연계한 할인 프로모션을 준비 중이다. 지난해 중국인 관광객을 위해 설치한 전용 엘리베이터 3기 운행도 준비 중에 있다. 해당 엘리베이터는 주차장에서 다른 층을 거치지 않고 면세점으로 바로 올라갈 수 있다.
면세업계는 큰손인 유커의 방문으로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까지 강한 실적 개선세가 나타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본격적으로 실적 상승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는 시점은 4분기다. 외국인 관광객 유입이 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인 단체 관광객까지 들어올 경우 실적 개선 폭이 예상보다 더 커질 것이란 판단에서다. 특히 중국인 단체관광객의 유입은 고객 수가 많아진다는 장점도 있지만 따이궁(보따리상) 의존도를 낮출 수 있어 회사에 긍정적이다. 여행사에 지불하는 수수료가 따이궁에 지불하는 수수료보다 절반가량 낮아 수익성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한 면세업계 관계자는 “지금부터 여행사가 관광상품을 만들고 손님 모집을 진행하게 되면 2개월 정도의 시간이 걸린다”며 “9월 29일~10월 6일 중추절 연휴를 기점으로 중국인 관광객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기대감에 힘입어 면세점의 주가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호텔신라 주가는 지난 10일 중국인의 한국인 단체관광 소식이 전해지자 현재까지 20% 넘게 주가가 상승한 상태다. 같은 기간 현대백화점도 21% 상승했고, 신세계도 10% 넘게 올랐다.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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