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정팬 앞에서 박수+스크럼...주장 손흥민 "내가 선수들에게 제안했다"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토트넘 홋스퍼의 새로운 주장 손흥민이 개막전에서 팬들을 향해 인사하며 주장으로서 새로운 모습을 팬들에게 선보였다.
토트넘이 13일(한국시간) 잉글랜드 브렌트퍼드 지테크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랜프터드와의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 개막 라운드에서 난타전 끝에 2-2로 비겼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서 첫 경기를 치른 토트넘은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전반 11분 만에 선제골을 넣었지만, 머리 부상을 이유로 교체됐다. 이후 전반 27분과 36분 브리안 음뵈모, 요안 위사에게 연속 실점해 끌려갔다. 그러다 전반 종료 직전 에메르송 로얄의 천금 같은 동점골이 터졌다. 양 팀은 후반엔 팽팽한 싸움을 벌이다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손흥민은 이날 경기 선발 출장해 75분간 활약한 뒤 이반 페리시치와 교체됐다. 여러 차례 기회를 만들며 팀 공격에 힘을 보탰지만, 공격 포인트는 기록하지 못했다.
이날 경기는 손흥민이 토트넘 주장 완장을 달고 치른 첫 경기였다. 토트넘 공식 주장으로 첫 경기에 나선 손흥민은 경기 킥오프 전 선수들을 토트넘 원정 팬들 앞으로 불러 모아 박수를 치게 했다. 이후 원정 팬들 앞에 다 같이 둥글게 모여 이날 경기 화이팅을 외쳤다. 원정 팬들은 앞으로 다가와 준 토트넘 선수단을 향해 더욱 열성적으로 응원을 펼쳤다.
손흥민은 경기 후 영국 언론 풋볼런던을 통해 경기 전 원정 팬들 앞으로 다가간 것에 대해 "시즌 첫 경기였고 주로 경기장 가운데서 하던 행동이다. 난 이번 시즌 가장 중요한 부분 중 하나가 팬들이라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런 마음을 보여주고 그들과 함께하기 위해 난 선수단에게 팬들 앞으로 가자고 제안했다. 선수들이 좋다고 생각했고 이를 받아들여 줘서 그렇게 할 수 있었다. 나만의 의지가 아니었고 선수단이 합의해야 할 수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나아가 손흥민은 "우리 팬들은 또 우리의 마음을 알고 우리가 어려운 시기를 보내던 잘 하고 있던 항상 우리를 응원해 준다. 난 어려울 때 팬들이 우리에게 가장 큰 힘이 되길 바란다"라고 팬들을 향한 마음을 밝혔다.
새 시즌 개막을 앞두고 토트넘 주장단에 변화가 생겼다. 그동안 토트넘에서 주장 완장을 차고 경기에 나서던 선수들이 모두 클럽을 떠나면서 캡틴 자리에 공석이 생겼다.
2012년부터 토트넘에서 뛴 베테랑 골키퍼 위고 요리스는 이적이 유력해 구단과 이별을 앞두고 있다. 토트넘 역대 최고의 선수로 꼽히는 해리 케인도 최근 독일 분데스리가 챔피언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했다.
요리스와 케인이 모두 주장 완장을 내려놓으면서 토트넘은 새로운 주장을 선임할 필요성이 생겼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비롯해 토트넘 수뇌부가 결정한 새로운 주장은 다름 아닌 손흥민이었다.
토트넘은 13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손흥민이 구단의 주장으로 임명됐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앞서 글로벌 스포츠 미디어 '디 애슬레틱'이 그의 새 주장 낙점을 보도한 것에 이어 토트넘 구단도 곧장 이를 인정했다.
토트넘은 "손흥민은 2014/15시즌 독일 바이엘 레버쿠젠에서 왔다. 2015/16 시즌부터 주장으로 임명된 위고 요리스로부터 이번에 주장 완장을 물려받았다. 제임스 매디슨과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부주장으로 임명됐다"라고 소개했다. 요리스가 7년간 맡았던 주장이란 중책을 이제 한국인 공격수 손흥민이 지게 된 것이다.
손흥민은 주장에 임명된 것에 대해 "이 거대한 클럽의 주장이 된 것은 큰 영광이다. 큰 놀라움이고 매우 자랑스러운 순간이다. 나는 이미 경기장 안팎에서 모두가 주장처럼 느껴야 한다고 선수들에게 말했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이어 "새 시즌, 새로운 시작이다. 이 유니폼과 완장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칠 것이다"라며 '캡틴'으로서 토트넘에 열과 성을 다하겠다는 의지도 다졌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의 리더십을 극찬하며 그의 주장 낙점이 이상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손흥민은 경기장 안팎에서 훌륭한 리더십 자질을 갖고 있으며, 우리의 새로운 주장이 되기 위한 이상적인 선택이었다"라고 강조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어 손흥민의 영향력과 기량에 대해서도 "모두가 손흥민이 월드 클래스라는 것을 알고 있다. 라커룸에 있는 모든 사람으로부터 엄청난 존경을 받고 있다. 그는 선수단 내에서 그룹을 초월한다"라며 "단지 인기가 있는 것이 아니라, 그가 이곳에서 그리고 한국 대표팀 주장으로서 경기들에서 성취한 것들 덕분이다"라고 기량과 인성, 리더십, 경력 면에서 손흥민이 주장으로 손색없음을 설명했다.
사진=Reuters,EPA,AFP/연합뉴스, 토트넘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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