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무책임, 둔감” 태풍 피해지역서 간부들 질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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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제6호 태풍 '카눈'의 한반도 상륙 과정에서 피해를 본 강원도 안변 오계리 일대를 방문해 간부들을 질타했다.
김 위원장은 오계리를 둘러보며 200여 정보(약 1.98㎢)에 달하는 침수 피해를 본 이유로 "이 지역 농업지도기관들과 당 조직들의 심히 만성화되고 무책임한 사업 태도 때문"이라고 지적했다고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14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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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히 만성화되고 무책임한 사업 태도 때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제6호 태풍 ‘카눈’의 한반도 상륙 과정에서 피해를 본 강원도 안변 오계리 일대를 방문해 간부들을 질타했다.
김 위원장은 오계리를 둘러보며 200여 정보(약 1.98㎢)에 달하는 침수 피해를 본 이유로 “이 지역 농업지도기관들과 당 조직들의 심히 만성화되고 무책임한 사업 태도 때문”이라고 지적했다고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14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이곳 일군(간부)들은 국가적 조치에 둔감하고 아무런 대책도 세우지 않은 결과로 다른 지역들에 비해 큰 피해를 보는 후과를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오계리를 포함한 안변은 강원도의 북측 영토로, 동해안 항구도시 원산과 가깝다.
‘카눈’은 지난 10일 오전 9시20분쯤 경남 거제 부근으로 상륙한 뒤 북상을 거듭해 한반도를 관통했다. 지난 11일 새벽 북한으로 넘어간 카눈은 그날 오전 6시쯤 평양 남동쪽 80㎞ 지점에서 열대저압부로 약화됐다. 북한에서도 카눈으로 인한 침수와 강풍 피해가 발생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오계리에서 심각한 표정으로 간부들에게 무언가를 말하는 김 위원장의 사진도 공개했다. 김덕훈 내각 총리, 조용원 노동당 조직비서, 리철만 노동당 중앙위 부장, 주철규 내각부총리 겸 농업위원회 위원장은 김 위원장에게 태풍 피해 상황을 보고했다.
김 위원장은 “이번 계기에 다시 한번 자연재해 방지 능력을 갖추기 위한 국가적인 사업체계에 경종을 울려야 한다”고 말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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