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승리' 류현진, 부상 딛고 444일 만의 선발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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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을 딛고 돌아온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이 마침내 복귀하고 첫 승리를 거뒀다.
류현진은 14일(한국시각)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2023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와의 홈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안타와 볼넷을 2개만 주고 2실점으로 역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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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현 기자]
▲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이 14일 시카고 컵스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
ⓒ 토론토 블루제이스 소셜미디어 |
부상을 딛고 돌아온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이 마침내 복귀하고 첫 승리를 거뒀다.
류현진은 14일(한국시각)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2023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와의 홈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안타와 볼넷을 2개만 주고 2실점으로 역투했다.
이 실점도 수비의 실책에 따른 비자책점으로 기록되면서 류현진은 사실상 시카고 타선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8-2로 앞선 6회 마운드를 넘기고 내려온 류현진은 토론토가 11-4로 이기면서 지난해 5월 27일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전(5이닝 6피안타 2실점) 이후 무려 444일 만에 다시 선발승을 올렸다. 이는 류현진의 메이저리그 통산 76승(46패 1세이브)째이기도 하다.
출발 안 좋았으나... '2전 3기' 시즌 첫 승
출발은 불운했다. 1회초 선두타자 크리스토퍼 모렐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니코 호너에게 7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볼넷을 허용했고, 이안 햅을 내야 땅볼로 잡아내는 듯했으나 1루수 브랜든 벨트의 실책이 나오면서 1사 1, 2루 위기를 맞았다.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시절 동료이자 시카고의 간판 타자인 코디 벨린저를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한숨을 돌렸으나, 댄스비 스완슨에게 직구를 던졌다가 3루수 옆을 꿰뚫는 2타점 2루타를 얻어맞았다.
1회에만 무려 31개의 공을 던지며 힘겹게 출발했으나, 류현진의 위기는 더 이상 없었다. 2회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막아냈다.
3회에는 선두 타자 모렐의 잘 맞은 안타성 타구가 좌익수 정면으로 날아가는 행운도 있었다. 호너의 빗맞은 타구는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불운도 있었으나, 2루를 훔치려던 호너를 토론토 포수 대니 잰슨이 정확한 송구로 잡아내며 류현진을 도왔다.
4회 류현진은 첫 타자 벨린저에게 풀 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내줬다. 하지만 스완슨과 스즈키 세이야를 연거푸 뜬공으로 잡아내며 잘 남겼다.
▲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이 14일 시카고 컵스전에서 투구하고 마운드에서 내려오고 있다 |
ⓒ 토론토 블루제이스 소셜미디어 |
승리 투수 요건을 채우기 위해 5회에도 나선 류현진은 8점을 올린 타선의 든든한 지원 덕분에 어깨가 한결 가벼워졌고, 3명의 타자를 모두 땅볼과 뜬공으로 처리하며 선발 투수로서의 역할을 다했다.
토론토 타선은 0-2로 뒤진 2회말 무사 1, 2루에서 돌턴 바쇼가 오른쪽 담장 넘어가는 역전 3점포를 터뜨린 것을 포함해 무려 14안타를 몰아쳐 11점을 올리면서 류현진의 복귀 첫 승리에 힘을 보탰다.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경쟁에서 3위를 질주하며 1승이 절실한 토론토는 류현진의 역투에 힘입어 3연패에서 탈출했다.
이날 류현진은 86개의 공을 던졌다. 직구의 평균 시속은 142㎞로 평소와 크게 다르지 않았으나 주 무기인 체인지업을 비롯해 커터, 커브 등이 날카로운 궤적을 보여주며 상대 타자들을 압도했다.
팔꿈치 수술을 받고 1년 2개월의 공백을 극복한 데다가, 지난 8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전에서 호투하다가 타구에 무릎을 맞기도 했으나 부상의 위기를 넘긴 류현진은 토론토의 에이스로 확실하게 돌아왔다.
캐나다 현지 매체 <토론토 선>은 "류현진이 토론토가 매우 원했던 투구를 보여줬다"라며 "이제 부상 회복의 확인 단계에 도달했다"라고 높이 평가했다.
류현진도 경기 후 "지난 경기(클리블랜드전)부터 모든 구종의 제구가 예전처럼 잘 됐다"라며 "그래서 좋은 결과가 나왔으며, 내가 원하는 지점으로 돌아온 것 같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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