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반얀트리 마저도 화마에…'최악 산불' 하와이의 모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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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하와이 마우이섬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을 두고 '한 세기 만에 겪는 최악의 산불'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13일(현지시간) 현재 사망자만 93명에 달할 정도로 인명 피해가 막심한 데다 건물, 자동차 등 재산 피해도 8조원에 달한다.
특히 피해가 집중된 마우이섬 북서쪽 라하이나 지역에서 불에 탄 면적은 총 2170에이커(8.78㎢)에 달한다.
하와이 마우이섬을 덮친 산불 피해로 인해 지역민들을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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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여채 건물 무너지고 이재민 수천명
미국 하와이 마우이섬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을 두고 '한 세기 만에 겪는 최악의 산불'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13일(현지시간) 현재 사망자만 93명에 달할 정도로 인명 피해가 막심한 데다 건물, 자동차 등 재산 피해도 8조원에 달한다. 현지 정부가 재난 대비에 미흡했을 뿐 아니라 화재 발생 이후 대응도 지나치게 느려 피해를 키웠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지난 8일 시작된 이번 산불은 하와이 마우이섬을 뒤흔들었다. 특히 피해가 집중된 마우이섬 북서쪽 라하이나 지역에서 불에 탄 면적은 총 2170에이커(8.78㎢)에 달한다. 라하이나 지역에 있던 지역 명물인 미국 최대 반얀트리도 화마를 피해 갈 수는 없었다. 18m가 넘는 이 나무는 1873년 인도에서 들여와 심은 미국에서 가장 큰 반얀트리로, 주민과 관광객들에게 넓은 그늘을 제공해 주며 사랑받아 왔다. 산불을 피해 갈 순 없었지만, 나무가 쓰러지지 않아 뿌리가 아직 버티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산불에 따른 재산 피해 규모는 현재 60억달러(약 7조9900억원)에 육박한다. 마우이 최고(最古) 주택으로 1830년대에 지어진 볼드윈 홈 박물관이 잿더미로 변했다. 웨스트 마우이 지역에서만 건물 2200여채가 무너졌고, 그중 86%는 주거용 주택 등으로 파악됐다. 해안가에는 산불로 인해 무너진 건물과 불에 탄 자동차, 나무 등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이번 산불로 라하이나 지역에는 수천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대피처가 필요한 이재민만 4500명을 웃돌고, 연락이 끊기거나 소재 파악이 안 된 실종자도 10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현지에서는 정부의 대응과 지원보다 민간 자원봉사 단체가 지급하는 구호용품이 큰 도움이 되고 있다는 말이 쏟아지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는 13일 보도했다.
하와이 마우이섬을 덮친 산불 피해로 인해 지역민들을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라하이나 등 마우이섬 서부 일대엔 여전히 수백 명의 주민이 남아 서로에게 의지하며 불편함을 견뎌내고 있다. 집이 산불 피해를 보지 않았어도 전력, 인터넷 통신 등이 차단되면서 고립됐고 발전기와 휘발유, 식수, 식료품 등이 떨어져 곤란한 상태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지난 10일 하와이를 연방 재난지역으로 선포하고 신속한 복구 지원을 약속했지만, 현지에선 지원의 손길을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고 외신들은 전하고 있다. 일요일인 13일 하와이 내 교회에서는 사망자와 부상자, 실종자를 위한 예배와 미사가 진행됐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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