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출한 암사자, 1시간여 만에 사살…“이웃들은 사자 사육 몰라”

김재산 2023. 8. 14.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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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고령군은 14일 오전 8시 39분 덕곡면에서 탈출한 암사자를 사살했다고 밝혔다.

고령군은 재난안전문자를 통해 암사자 탈출 상황이 종료됐음을 군민 등에게 알렸다.

앞서 이날 오전 7시 24분쯤 고령군 덕곡면 한 관광농원에서 기르던 암사자 1마리가 우리에서 탈출해 당국이 포획 작업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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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소방본부 제공
경북도소방본부 제공

경북 고령군은 14일 오전 8시 39분 덕곡면에서 탈출한 암사자를 사살했다고 밝혔다.

고령군은 재난안전문자를 통해 암사자 탈출 상황이 종료됐음을 군민 등에게 알렸다.

앞서 이날 오전 7시 24분쯤 고령군 덕곡면 한 관광농원에서 기르던 암사자 1마리가 우리에서 탈출해 당국이 포획 작업을 벌였다.

고령경찰서 관계자는 “20년 정도 된 암사자가 우리에서 탈출해 산으로 도주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며 “오전 8시 30분께 목장 인근 4∼5m 지점 숲속에서 엽사와 경찰 발견해 사살했다”고 밝혔다.

고령군은 재난안전문자를 통해 주민들에게 이런 사실을 알리고 주의를 당부하며 “사자를 발견하면 119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인근 성주군도 이날 오전 같은 내용의 재난문자를 주민에게 발송했다.

해당 농원은 지난해 2월 고령군청으로부터 관광농원에 지정돼 관광객을 상대로 운영 중이었다.

소 축사와 관련한 운영 허가는 받았으나, 사자 사육 허가는 받지 않아 불법이 추정되는 상황이라고 고령군은 밝혔다.

고령군 관계자는 “목장 주인이 몰래 사자를 키웠던 걸 주변 주민이나 이장조차도 몰랐다고 한다”며 “갑자기 담당 공무원에게 전화가 와서 ‘암사자가 도망갔단다’고 연락이 와서 정황을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사자가 우리를 탈출한 경위를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고령=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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