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중앙] 런닝맨과 테마파크 놀러 온 듯한 예측불가 레이싱

한은정 2023. 8. 1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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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닝맨: 리벤져스

감독 엄영식 등급 전체 관람가 상영시간 73분 개봉 8월 10일

세계를 사로잡은 애니메이션 '런닝맨'의 새로운 극장판이 여름방학 극장가를 찾아왔어요. 애니메이션 런닝맨은 SBS 인기 예능 ‘런닝맨’을 모티브로 한 작품으로, 각 동물 종족을 대표하여 런닝맨 챔피언십 대회에 참가한 선수들의 액션과 모험을 그린 애니메이션입니다. 2017년 처음 시작해 시즌 2까지 인기리에 방영되며 SBS 동시간대 애니메이션 시청률 1위를 기록했고, 동아시아·호주·필리핀·대만까지 사로잡으며 K-애니의 글로벌화를 이끌었죠. 이번 극장판은 2018년 개봉한 ‘런닝맨: 풀룰루의 역습’ 이후 5년 만에 돌아와 기대감을 고조시킵니다.


‘런닝맨: 리벤져스’는 최첨단 기술로 무장한 악당에 맞서 세상을 구하기 위한 런닝맨들의 슈퍼벨트 쟁탈전을 담은 작품이에요. 억울한 누명을 벗기 위해 위험천만한 논스톱 탈출 서바이벌을 담은 첫 번째 극장판 ‘런닝맨: 풀룰루의 역습’에서 진정한 용기와 팀워크로 세상의 평화를 지키고 영웅이 된 런닝맨들이 이번 극장판에서는 절대 왕이 되는 전설의 아이템 슈퍼벨트를 찾기 위한 역대급 레이싱을 펼치죠. 런닝맨들은 갑자기 찾아온 히어로TV의 BJ팡팡으로 인해 전설로만 내려오던 아이템 슈퍼벨트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고 각자의 목적을 위해 슈퍼벨트 쟁탈전에 참여합니다.

슈퍼벨트를 둘러싼 배신과 음모가 난무하는 예측불가한 대결 속에서 런닝맨들은 히어로 와치, 실드 무기부터 히어로 수트, 자동차까지 각종 아이템을 사용해 하이테크 레이싱이라는 전작에서는 볼 수 없었던 업그레이드된 액션을 선보이죠. 또한 게임 속의 티라노사우루스, 해골 해적, 로봇 등 다양한 악당들이 AR 기술을 이용해 현실에 등장하는 등 시공간을 넘나드는 독특한 설정은 한순간도 예측할 수 없는 스토리로 극의 긴장감을 높이며 풍성한 볼거리를 더합니다. 엄영식 감독은 “마치 런닝맨과 함께 테마파크에 놀러 온 것 같은 즐거움을 주고 싶었다”고 이번 작품의 기획 의도를 밝혔죠.


화려한 액션신과 함께 캐릭터 간의 케미스트리를 살린 스토리도 주요 관람 포인트인데요. 엄 감독은 “같이 온 부모님도 영화를 보는 시간 동안 즐거워야 한다고 생각해 더 예능 같은 장면으로 연출하려고 했다”고 밝히며 패밀리 관객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콘텐트로써 자신감을 드러냈죠. 여기에 각자의 목표로 슈퍼벨트를 찾기 위해 경쟁하지만, 악당이 등장한 순간 런닝맨들의 가장 강력한 힘인 우정을 통해 세상을 구하는 이야기는 어린이들에게 따뜻한 교훈을 전합니다.

또 새로운 캐릭터의 등장도 눈길을 끌죠. 히어로TV의 인기 BJ ‘팡팡’은 ‘런닝맨 챔피언십’을 생중계하며 시청자를 모으고자 노력하는데요. ‘팡팡’은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것들에 대해 여러 리서치를 하는 과정에서 탄생한 캐릭터입니다. 당시 어린이 희망 직업 1위였던 유튜버를 영화에 녹여내는 과정에서 생방송을 진행하는 BJ라는 독특한 캐릭터가 탄생하게 된 거죠. ‘팡팡’은 라쿤족이지만 성장하는 과정에서 레서판다인 것이 밝혀지며 따돌림당한 비하인드를 가졌어요. 레서판다라는 설정은 엄 감독의 아이디어였는데, 레서판다의 장난기 넘치고 앙증맞은 모습이 ‘팡팡’의 설정과 잘 어울리며 미워할 수 없는 반전 매력의 캐릭터가 탄생하게 됐죠.


이번 극장판에서는 ‘롱키’가 초특급 활약으로 숨겨진 주인공 역할을 톡톡히 합니다. ‘롱키’는 지라프족 왕실에서 태어난 프린스지만 49번째 후계자로 자신의 위치를 불안하게 생각하죠. 슈퍼벨트를 차지해 진정한 왕이 되는 것을 목표로 런닝맨들과 연합과 배신을 반복하며 극에 재미를 더합니다. 엄 감독은 “극장판을 제작하며 비교적 그동안 덜 주목받았던 ‘롱키’를 주인공으로 해보고 싶었다. 하는 짓마다 밉상인데 그래서 재밌는 캐릭터다”라며 ‘롱키’의 활약에 대한 배경을 밝혔죠.

이렇듯 개성 강한 캐릭터들의 케미스트리가 돋보이는 것은 SBS 예능 ‘런닝맨’ 원작의 재미 요소를 잘 살린 데 있어요. 엄 감독은 “연합과 배신은 예능 ‘런닝맨’의 가장 큰 재미 요소이기 때문에 애니메이션에도 이 부분을 접목하려 노력했다. 필요에 따라 연합을 맺고 가차 없이 배신하고, 결국 하나로 합쳐 큰 문제를 해결한다. 시시각각 변해가는 캐릭터 간의 관계를 따라가는 것도 ‘런닝맨: 리벤져스’의 재미 요소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라며 관람 포인트를 전했어요. 이처럼 ‘런닝맨: 리벤져스’는 전편보다 업그레이든 된 화려한 액션과 개성 강한 캐릭터의 매력, 탄탄한 스토리로 모두가 즐길 수 있는 하나의 테마파크 같은 특별한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에요.

글=한은정 기자 han.eun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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