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늦게 터진 마수걸이포…미소 지은 홍창기 "팬들이 더 좋아해주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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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외야수 홍창기가 올 시즌 97경기 만에 처음으로 손맛을 봤다.
첫 타석에서 볼넷 이후 득점까지 올린 홍창기는 2회말 볼넷 1개를 추가하며 멀티출루를 달성했고, 1사 1·3루 신민재의 타석 때 3루주자 이재원과 함께 더블스틸까지 성공하면서 키움 내야진을 완전히 흐들었다.
이미 팀이 16-8로 크게 앞선 상황이었지만, 홍창기는 시즌 첫 홈런과 함께 팀 승리를 자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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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잠실, 유준상 기자) LG 트윈스 외야수 홍창기가 올 시즌 97경기 만에 처음으로 손맛을 봤다.
LG는 1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시즌 15차전에서 17-8로 승리하면서 5연승을 질주, 61승2무35패를 마크했다.
이날 신민재와 함께 테이블세터를 꾸린 홍창기는 1번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전, 4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2볼넷 4득점을 기록하면서 리드오프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첫 타석에서 볼넷 이후 득점까지 올린 홍창기는 2회말 볼넷 1개를 추가하며 멀티출루를 달성했고, 1사 1·3루 신민재의 타석 때 3루주자 이재원과 함께 더블스틸까지 성공하면서 키움 내야진을 완전히 흐들었다.
6회말 다섯 번째 타석에서 첫 안타를 기록한 홍창기는 마지막 타석에서 홈런까지 기록했다. 8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키움 홍성민의 2구 포크볼을 공략,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이미 팀이 16-8로 크게 앞선 상황이었지만, 홍창기는 시즌 첫 홈런과 함께 팀 승리를 자축했다.
경기 후 홍창기는 "상대 투수 홍성민이 체인지업이 좋은 투수이기 때문에 체인지업을 생각하고 있었는데, 앞쪽에서 잘 맞았던 것 같다"고 홈런 상황을 돌아봤다. 그러면서 "나보다 팬들이 더 좋아해주신 것 같아서 감사드린다"고 웃었다.
홈런이 나오지 않은 것에 스트레스를 받을 법도 했지만, 홍창기는 "홈런을 치고는 싶었는데, 신경을 쓰지 않으려고 했다. 넘어갈 수 있었던 타구들이 2루타가 되거나 펜스에 맞는 안타가 됐던 것 같다"고 크게 개의치 않았다.
홍창기는 홈런을 제외하면 각종 공격 지표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프로 데뷔 첫 타격왕 도전도 가능할 정도로 페이스가 좋다. 홍창기는 "홈런이 없었지만, 공격지표에서 높은 순위에 있었다는 게 팀 승리에 기여하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하고, 그 점에 대해 기쁘게 생각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끝으로 홍창기는 "오늘도 찾아와주신 팬분들께 감사드리고, 끝까지 야구장에서 함께해주셨으면 좋겠다"고 팬들에 대한 언급도 잊지 않았다.
사진=잠실, 고아라 기자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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