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이닝 비자책' 류현진, 컵스전서 444일 만의 승리...토론토는 3연패 탈출 (종합)

유준상 기자 2023. 8. 14. 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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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6·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시즌 첫 승 달성과 함께 연패 스토퍼 임무를 완벽하게 수행했다.

토론토는 14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컵스와의 홈경기에서 11-4로 승리하면서 3연패에서 탈출, 66승54패를 마크했다.

류현진이 승리투수가 된 건 지난해 5월 27일 LA 에인절스전 이후 444일 만이다.

13일까지 후반기 28경기에서 19승 9패로 상승세를 달리던 컵스는 류현진의 노련한 투구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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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6·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시즌 첫 승 달성과 함께 연패 스토퍼 임무를 완벽하게 수행했다.

토론토는 14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컵스와의 홈경기에서 11-4로 승리하면서 3연패에서 탈출, 66승54패를 마크했다.

선발 중책을 맡은 류현진은 5이닝 2피안타 2볼넷 3탈삼진 2실점(비자책)을 기록하면서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류현진이 승리투수가 된 건 지난해 5월 27일 LA 에인절스전 이후 444일 만이다.

반면 연승이 '2'에서 멈춘 컵스의 성적은 61승57패가 됐다.


▲양 팀 선발 라인업

-컵스: 크리스토퍼 모렐(지명타자)-니코 호너(2루수)-이안 햅(좌익수)-코디 벨린저(중견수)-댄스비 스완슨(유격수)-스즈키 세이야(우익수)-패트릭 위스덤(1루수)-닉 마드리갈(3루수)-미겔 아마야(포수), 선발투수 제임스 타이욘

-토론토: 위트 메리필드(좌익수)-브랜든 벨트(1루수)-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지명타자)-조지 스프링어(우익수)-캐번 비지오(2루수)-대니 잰슨(포수)-돌튼 바쇼(중견수)-산티아고 에스피날(3루수)-폴 데용(유격수), 선발투수 류현진


▲기선제압에 성공한 컵스, 빅이닝으로 분위기 바꾼 토론토

먼저 포문을 연 팀은 컵스다. 1회초 1사에서 호너가 볼넷으로 출루했고, 햅의 땅볼 때 1루수 벨트가 포구 실책을 범하면서 1사 1·2루가 됐다. 벨린저가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으나 2사 1·2루에서 등장한 스완슨이 3루수 옆을 빠져나가는 장타성 타구로 2타점 2루타를 만들었다.

선취점을 내준 토론토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2회말 선두타자 비지오의 내야안타와 잰슨의 몸에 맞는 볼로 무사 1·2루를 만들었고, 바쇼가 타이욘의 4구 직구를 그대로 잡아당겨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3점포를 터트렸다.

토론토는 2사 이후 메리필드의 안타와 벨트의 도루로 다시 득점권 기회를 잡았고, 게레로 주니어의 좌전 안타 때 2루주자 메리필드가 홈으로 향했다. 여기에 스프링어의 1타점 적시타까지 터지면서 스코어는 5-2가 됐다.

▲역전에 만족하지 않은 토론토, 추가점으로 류현진 도왔다

단숨에 리드를 빼앗긴 컵스는 3회초 1사에서 호너의 좌전 안타로 류현진을 압박했다. 그러나 1사 1루에서 도루를 시도한 호너가 2루에서 태그 아웃으로 물러났다. 잰슨의 정확한 송구와 강한 어깨가 돋보이는 장면이었다.

분위기를 이어간 토론토는 내친김에 추가점까지 뽑았다. 4회말 메리필드와 벨트의 연속 안타로 무사 1·3루가 됐고, 게레로 주니어가 유격수 키를 넘기는 안타로 3루주자 메리필드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더 이상 버틸 수 없었던 타이욘은 무사 1·2루에서 마운드를 내려와야 했다.

투수교체 이후에도 토론토의 방망이는 뜨겁게 달아올랐다. 바쇼가 2사 만루에서 컵스의 두 번째 투수 헤이든 웨스네스키로부터 2타점 적시타를 때리며 8-2로 달아났다. 2회부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던 류현진에게 큰 힘이 되는 점수였다.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한 제네시스 카브레라가 6회초를 무실점으로 틀어막았고, 7회초에 구원 등판한 제이 잭슨은 위스덤에게 투런포를 헌납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다만 이미 격차가 벌어진 만큼 위스덤의 홈런이 승패에 영향을 주진 않았다.

8회초에 등판한 에릭 스완슨이 1이닝 무실점으로 컵스의 추격을 저지했고, 토론토는 8회말 에스피날-데용-메리필드 세 타자가 연속으로 1타점 적시타를 뽑아내며 두 자릿수 득점을 완성했다. 9회초를 앞두고 마운드를 이어받은 네이트 피어슨은 7점 차의 리드를 지켜내며 승리를 확정했다.


▲1회 2실점 이후 안정감 찾은 류현진, 내용도 만족스러웠다

이날 류현진은 86구를 던진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구종은 직구(40개)였다. 체인지업(24개)·컷 패스트볼(12개)·커브(10개)가 그 뒤를 이었고,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91.1마일(약 147km)로 측정됐다. 

1회초를 제외한 투구수는 55개에 불과했을 정도로 2회 이후의 류현진은 완벽에 가까웠다. 이날 그가 허용한 장타도 1회초 스완슨의 2루타가 전부였다. 직전 두 차례의 등판과 비교했을 때 결과뿐만 아니라 내용도 훌륭했다.

특히 이닝을 거듭할수록 직구의 구위가 살아났고, 덩달아 체인지업과 커브도 위력을 발휘했다. 13일까지 후반기 28경기에서 19승 9패로 상승세를 달리던 컵스는 류현진의 노련한 투구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양 팀 투수 기록

-컵스: 제임스 타이욘(3이닝 8실점)-헤이든 웨스네스키(2이닝 무실점)-드류 스마일리(1이닝 무실점)-다니엘 팔렌시아(1이닝 무실점)-케일럽 킬리언(1이닝 3실점)

-토론토: 류현진(5이닝 2실점 비자책)-제네시스 카브레라(1이닝 무실점)-제이 잭슨(1이닝 2실점)-에릭 스완슨(1이닝 무실점)-네이트 피어슨(1이닝 무실점)

사진=AP, USA투데이스포츠, AFP/연합뉴스, 스탯캐스트 캡쳐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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