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속으로 달리다 풀숲 추락…멕시코 또 버스사고로 7명 사망
최근 멕시코에서 장거리 이동 버스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면서 주멕시코 한국대사관이 한국인 여행객과 교민에게 버스 이용 자제를 권고했다.
멕시코의 고속도로 운영·관리기관 카푸페(CAPUFE)는 13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네트워크 엑스(X·옛 트위터)에 “멕시코시티~케레타로를 잇는 고속도로에서 사고가 발생해 오전 한때 멕시코시티 방면 차량 통행을 폐쇄했다”고 밝혔다.
현지 매체 ‘포로TV’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쯤 멕시코시티~케레타로 고속도로에서는 버스가 차로를 이탈해 인근 풀숲으로 빠지면서 옆으로 넘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최소 7명이 숨지고 13명이 다쳤다.
사고 차량은 멕시코시티에서 590㎞가량 떨어진 할리스코주 시우다드 구스만에서 출발한 장거리 버스라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버스가 과속으로 달렸다”는 목격자 진술을 확보하고 졸음운전이나 과속 등 사고 원인이 무엇인지 살펴보고 있다.
멕시코에서는 수개월 새 장거리 버스로 인한 인명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앞서 지난 3일에는 멕시코 나야리트주에서 버스가 도로 옆 계곡으로 추락하면서 최소 17명이 숨졌고, 지난 5일 남부 오악사카주에서는 버스가 20m 아래 협곡으로 추락해 29명이 숨졌다.
면적이 남한보다 20배 가까이(197만㎢) 넓은 멕시코에서는 육로 이동 시 기차보다는 버스 등 차량을 주로 사용한다.
특히 운전자 2명이 교대 운전하며 야간 운행하는 장거리 버스가 많지만, 낭떠러지나 산길 등 급경사 도로가 많아 위험 요소가 크다.
주멕시코 한국대사관은 “최근 여러 건의 사고에서 한국인 피해자는 없었지만, 버스 이용 시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장거리 여행 시 경비 절감을 이용해 무리해서 버스를 택하기보다는 항공편을 이용할 것을 권장한다”고 당부했다.
최서인 기자 choi.seo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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