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1st] '측면 고립' 손흥민과 포스테코글루 감독, 아직까지 전술 궁합은 그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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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현재 전술에선 손흥민이 온전한 기량을 발휘하기 어렵다.
그런데 포스테코글루 감독 전술에서는 기본적으로 골문과 거리가 있는 측면에 머무를 수밖에 없다.
다만 아직까진 손흥민과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전술 궁합이 그다지 맞지 않는 모양새다.
과연 손흥민이 포스테코글루 감독 아래서도 특유의 득점력을 유지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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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현재 전술에선 손흥민이 온전한 기량을 발휘하기 어렵다.
13일(한국시간) 영국 브렌트퍼드에 위치한 지테크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2023-20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차전을 치른 토트넘홋스퍼가 브렌트퍼드와 2-2 무승부를 거뒀다.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에메르송 로얄이 득점에 성공했으나, 브라이언 음뵈모와 요안 위사에게 실점을 내줬다.
이날 손흥민은 토트넘 주장으로서 첫 경기를 소화했다. 지난 12일 팀의 새로운 주장으로 선임됐고, 이 경기에서 75분간 주장 완장을 차고 경기장을 누볐다. 전반 추가시간 발리슛으로 골문을 위협하고, 후반 15분 굴절된 공을 잡아 유효슈팅을 기록하며 득점 기회도 두 차례 잡았다.
그러나 전반적인 활약은 좋지 못했다. 주로 측면에 머무른 손흥민은 공격을 주도하기보다는 쇄도하는 동료에게 공을 전달하는 역할을 맡았다. 심지어 세트피스 상황에서도 손흥민의 위치는 페널티박스 안이나 페널티아크 부근이 아닌 측면에 고정돼있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 전술의 특성 때문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기본적으로 윙어를 넓게 벌려 측면에 머무르게 하는 것을 선호한다. 그렇게 해서 상대 수비의 가로 간격을 벌린 다음, 사이 공간 침투를 통해 득점 기회를 만들어낸다.
에메르송의 동점골 장면에서 이를 확인할 수 있다. 전반 추가시간 데얀 쿨루세프스키가 넓게 벌려선 상황에서 오른쪽 풀백 에메르송이 중앙으로 침투했다. 한 차례 공격이 무위로 돌아간 상황에서도 중앙에 그대로 머물렀다. 이때 메디슨 쪽에서 공이 흐르자 그대로 슈팅해 득점으로 연결했다. 이 장면 내내 양쪽 윙어인 손흥민과 쿨루세프스키는 가장 바깥쪽에 머무르고 있었다.
손흥민이 위력을 발휘하기 힘든 전술이다. 손흥민은 측면에서 중앙으로 치고 들어가 득점 기회를 만들어내는 것에 능하다. 이를 통해 EPL에서 7시즌 연속으로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고 2021-2022 EPL 득점왕을 차지했다.
그런데 포스테코글루 감독 전술에서는 기본적으로 골문과 거리가 있는 측면에 머무를 수밖에 없다. 하프스페이스 침투는 중앙 미드필더나 풀백의 몫이다. 윙어가 중앙으로 들어가는 경우는 다른 선수들이 측면으로 나가는 경우뿐이다. 실제로 이날 손흥민이 중앙으로 들어갔을 때는 언제나 미드필더 제임스 메디슨이나 왼쪽 풀백 데스티니 우도지가 바깥으로 빠져있었다.
측면 부분 전술이 잘 맞아떨어진다면 손흥민의 득점력이 살아날 수도 있다. 지난 시즌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몸담았던 셀틱에서 중앙 공격수 후루하시 쿄고 다음으로 많은 득점을 기록했던 조타와 리엘 아바다는 모두 윙어였다. 우도지가 아직 '인버티드 풀백' 역할에 완벽히 적응하지 못한 모습을 보인 만큼 이 점이 개선되면 손흥민이 중앙으로 들어가 득점에 성공하는 모습을 더 자주 볼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아직까진 손흥민과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전술 궁합이 그다지 맞지 않는 모양새다. 과연 손흥민이 포스테코글루 감독 아래서도 특유의 득점력을 유지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토트넘홋스퍼 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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