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먹고 바로 달리면 ‘옆구리’ 아픈 이유

신소영 기자 2023. 8. 14.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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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 후 소화를 시키지 않은 채 바로 달렸다가 옆구리가 아팠던 경험, 한 번쯤은 겪어본 적 있을 것이다.

아직 명확하게 밝혀진 바는 없으나, 전문가들은 운동 후 혈류와 호흡량의 변화 때문이라고 추측한다.

따라서 음식물이 소화되기 전에 바로 운동을 하면 골격근계로 갑자기 혈류가 몰리면서 소화가 잘 안 되고, 통증이 생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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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 후 바로 뛰어 옆구리 통증이 생기면 하던 운동을 멈추고 편한 자세로 앉아 심호흡하거나 가볍게 마사지해야 한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식사 후 소화를 시키지 않은 채 바로 달렸다가 옆구리가 아팠던 경험, 한 번쯤은 겪어본 적 있을 것이다. 그 이유가 뭘까?

아직 명확하게 밝혀진 바는 없으나, 전문가들은 운동 후 혈류와 호흡량의 변화 때문이라고 추측한다. 음식을 먹을 때는 보통 소화기관으로 혈류가 몰리게 되어 있다. 반면, 운동할 때는 골격근계로 혈류가 몰린다. 따라서 음식물이 소화되기 전에 바로 운동을 하면 골격근계로 갑자기 혈류가 몰리면서 소화가 잘 안 되고, 통증이 생길 수 있다. 운동으로 호흡이 늘어나는 것도 영향을 미친다. 갑자기 뛰어 호흡이 많아지면 횡격막과 흉복근 근육에 경련이 일어나 갈비뼈 아래에 통증이 생길 수 있다.

뱃속에 있는 ‘복막’이 자극받아 통증이 발생한다는 호주의 연구 결과도 있다. 복막은 뱃속에 있는 위·소장·대장 등을 둘러싼 얇은 막이다. 달리기를 비롯한 운동을 할 때는 복부가 흔들리고 장기와 복막 사이에 마찰이 생겨 통증이 생길 수 있다. 특히 식사 후에는 위와 장에 음식물이 들어가 부피가 늘어난 만큼 마찰 면이 더 넓어지고, 통증을 더 쉽게 느끼게 된다. 한편, 연구팀에 따르면 운동 중 옆구리 통증은 수영(75%), 달리기(69%), 승마(62%), 에어로빅(52%), 농구(47%), 자전거(32%) 순으로 가장 많이 나타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운동 중 굳이 통증을 느끼고 싶은 게 아니라면, 식사 후에는 2~3시간 동안 충분히 소화를 시킨 뒤에 운동하는 게 좋다. 운동을 앞두고 있다면 부드러운 음식을 먹거나, 운동 전 가볍게 스트레칭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만약 운동 중 옆구리 통증이 나타난다면 일단 하던 운동을 멈춰야 한다. 참고 운동을 계속하면 통증이 심해질 뿐만 아니라 소화장애나 어지럼증, 구토, 설사 등이 생길 위험도 있다. 이때는 바로 편한 자세로 앉아서 심호흡하거나 해당 부위를 가볍게 마사지하면 통증을 없애는 데 도움이 된다. 복식 호흡으로 복부 근육을 충분히 늘려주는 것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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