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기 첫승 산체스 "한화 선수 누구도 가을야구 못 간다 생각 안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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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외국인 투수 리카르도 산체스가 후반기 첫 승을 신고하고 전반기 막판부터 이어져 온 부진의 사슬을 끊어냈다.
산체스는 13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등판해 6이닝 4피안타 1피홈런 2볼넷 6탈삼진 3실점을 기록, 한화의 8-3 승리에 힘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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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대전, 김지수 기자) 한화 이글스 외국인 투수 리카르도 산체스가 후반기 첫 승을 신고하고 전반기 막판부터 이어져 온 부진의 사슬을 끊어냈다.
산체스는 13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등판해 6이닝 4피안타 1피홈런 2볼넷 6탈삼진 3실점을 기록, 한화의 8-3 승리에 힘을 보탰다.
산체스는 이날 최고구속 151km를 찍은 직구를 바탕으로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변화구를 적절히 섞어 던지며 효율적인 투구를 했다. 투구수가 90개를 넘어선 6회초에도 직구 스피드가 140km 후반대를 유지하면서 타자를 윽박지르는 피칭을 할 수 있었다.
한화가 3-0으로 앞선 3회초 선두타자 양석환에 솔로 홈런을 허용한 뒤 김재환, 김민혁에 연속 볼넷을 내줘 무사 1·2루 위기에 몰리기도 했지만 박준영을 삼진, 박유연과 허경민을 내야 땅볼로 처리하고 빠르게 안정을 찾았다.
이후 3회초 1사 3루에서 로하스, 5회초 1사 1·3루에서 박계범에 희생 플라이를 내줘 2실점을 더하기는 했지만 공격적인 투구로 빠르게 아웃 카운트를 늘렸다. 6회까지 마운드를 지키며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했고 타선 득점 지원에 힘입어 시즌 6승을 손에 넣었다.
산체스는 경기 후 "팀 승리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는데 오랜만에 승리투수까지 돼서 더 기분이 좋다"며 "최근 몇 경기 동안 승수를 쌓지 못했지만 계속 집중력을 잃지 않기 위해 노력했고 시즌을 치르다 보면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산체스는 지난 5월 11일 한화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 데뷔전을 치른 직후 6월까지 8경기 4승 무패 평균자책점 1.48로 빼어난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최근 몇 년간 외국인 투수 덕을 거의 보지 못했던 한화 입장에서는 가뭄 속 단비 같은 활약이었다.
하지만 지난 7월 1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6이닝 1실점 쾌투로 시즌 5승을 따낸 뒤 투구 습관이 노출되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7월 8일 SSG 랜더스전부터 지난 8일 KT 위즈전까지 5경기에서 승리 없이 4패 평균자책점 6.92로 고전했다. 이 기간 동안 퀄리티 스타트 2회, 퀄리티 스타트+ 1회 등 투구 내용이 아예 나쁜 건 아니었지만 기복이 큰 모습을 보인 게 사실이었다.
산체스는 일단 "KBO리그의 분석력에 대해서 놀라기는 했다"면서도 "외려 내 투구 습관에 대한 얘기가 공개적으로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상대 타자들이 나보다 그 부분에 집중하는 게 나한테는 오히려 좋다. "고 여유를 보였다.
또 "(투구 습관 노출 얘기가 나오는 게) 신경이 거슬리거나 그런 부분은 전혀 없었다. 나는 모든 팀, 리그를 존중하고 항상 겸손한 자세로 배우려고 노력한다"며 "오히려 내가 좋아질 부분이 있고 극복하자는 생각뿐이었다"고 강조했다.
산체스의 목표는 오직 하나다. 한화가 아직까지 포스트시즌 진출 경쟁에서 생존해 있는 만큼 후반기 남은 등판에서 최대한 많은 승리를 팀에 가져다주겠다는 각오다.
산체스는 "한화가 가을야구를 반드시 갈 수 있도록 내가 할 수 있는, 컨트롤 가능한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며 "우리 팀 어느 선수도 포스트시즌에 가지 못할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모두 야구장에서 최선을 다해 싸우는 중이다"라고 강조했다.
사진=대전, 엑스포츠뉴스/한화 이글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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