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 수사’ 경고에도 계속되는 살해 협박 글

이가현 2023. 8. 14. 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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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당국의 '구속 수사' 경고에도 살인예고 행위가 계속되고 있다.

경남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13일 서울 강남역 총기 난사 예고글을 올린 30대 남성 A씨를 협박 및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 등으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검경은 국민 불안을 조장하는 게시글에 대해 구속 수사를 주저하지 않겠다며 강경 대응을 예고한 상태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전 9시 기준 수사 중인 살인예고 게시글은 315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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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역 총기 난사” 30대 구속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 없습니다. 픽사베이


수사당국의 ‘구속 수사’ 경고에도 살인예고 행위가 계속되고 있다. 최근 경찰에 적발된 협박글만 300건이 넘는다.

경남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13일 서울 강남역 총기 난사 예고글을 올린 30대 남성 A씨를 협박 및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 등으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4일 극우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에 강남역에 입점한 특정 화장품 매장 이름을 거론하며 ‘칼부림 노노. 엽총 파티 간다’라는 제목으로 18명을 살해하겠다는 글을 올린 혐의를 받는다.

해당 게시글을 본 시민의 신고로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IP(인터넷주소) 추적을 통해 지난 9일 경기도 군포시 거주지에서 A씨를 검거했다. A씨는 “협박글에 일베 이용자들이 반응을 보이는 것에 재미를 느꼈고, (나도) 관심을 받고 싶어 글을 올렸다. 성남 서현역 칼부림 사건을 보고 모방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고 한다. 게시글 작성 당시 음주 상태였으며, 실제 엽총을 소지하고 있지는 않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A씨를 포함해 살인예고 글 게시로 구속된 피의자는 13명으로 늘었다. 검경은 국민 불안을 조장하는 게시글에 대해 구속 수사를 주저하지 않겠다며 강경 대응을 예고한 상태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전 9시 기준 수사 중인 살인예고 게시글은 315건이다. 이 중 119명(중복게재 4명 포함)이 검거됐다. 앞서 지난 7일 오후 6시 기준으로는 전체 피의자 65명 중 미성년자가 34명(52.3%)에 달했다. 만 14세 미만 촉법소년도 다수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구속 피의자의 경우 20대가 5명으로 가장 많았고, 10대도 2명이나 됐다.

이가현 기자 hy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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