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카눈’ 피해 집중 대구·경북, 복구 총력 지원

최일영,김재산 2023. 8. 14. 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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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호 태풍 '카눈'의 피해가 집중된 대구 군위군과 경북도가 복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태풍으로 인한 피해 사과를 즉시 수매해 농가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이 급선무라 판단하고 수매기관인 대구경북능금농협과 긴급 협의해 선 수매 후 정산으로 신속 지원될 수 있도록 특별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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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응급복구비 계속 지원
경북도, 피해 사과 전량 수매
대구시 공무원들이 지난 12일 군위군 효령면 병수리에서 복구작업을 벌이고 있다. 대구시 제공


제6호 태풍 ‘카눈’의 피해가 집중된 대구 군위군과 경북도가 복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대구 군위군 효령면에는 지난 9일과 10일 이틀 동안 229㎜의 폭우가 쏟아졌다. 이 때문에 효령면 남천 제방이 일부 유실되고 주택 32채가 침수되거나 반파됐다. 또 농경지 306㏊, 축산농가 23가구의 가축 1389마리도 피해를 입었다. 주민 1명이 목숨을 잃기도 했다.

대구시는 응급 대응을 위해 재해재난 예비비 3억원을 긴급 지원할 방침이다. 또 군위군 쓰레기 처리, 장비 임차 등 긴급 피해 복구를 위해 필요시 응급복구비를 계속 지원할 계획이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지난 11일 효령면을 방문, 피해 상황을 확인하고 이재민을 위로했다. 12일에는 대구시 4급 이상 간부 공무원 등 100여명이 침수피해가 컸던 효령면 병수1리를 찾아 복구 활동을 지원했다. 13일에는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방문해 피해 상황을 살폈다. 이 장관은 “전 부처가 협력해 복구가 완료될 때까지 가능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빠르게 복구계획을 수립하고 복구사업을 신속하게 추진해 피해 지역이 온전히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경북도는 ‘카눈’ 피해를 입은 사과를 전량 긴급 수매하기로 했다. 이번 태풍으로 인한 도내 사과 피해 면적은 11일 현재 기준 375㏊로 집계됐다. 긴급 수매 물량은 약 4000t 정도로 추정하고 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태풍으로 인한 피해 사과를 즉시 수매해 농가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이 급선무라 판단하고 수매기관인 대구경북능금농협과 긴급 협의해 선 수매 후 정산으로 신속 지원될 수 있도록 특별 지시했다.

이에 따라 경북도는 수매를 희망하는 모든 사과 재배 농가를 대상으로 20㎏ 한 상자 당 1만원으로 수매한다. 수매한 사과는 대구경북능금농협 음료가공공장에서 가공품으로 재탄생 돼 시중에 판매된다.

경북도는 지난 7월 수확을 앞두고 우박으로 피해를 입은 사과 240t을 긴급 수매하는 등 발 빠른 조치를 했으며 향후 폭염, 태풍 등 추가 피해 시 국비까지 확보해 농가에 즉시 지원할 계획이다.

이 지사는 “경북은 전국 최대 사과 생산지이고 최고의 사과 재배기술을 보유하면서 우리나라 과수산업을 굳건하게 주도하고 있다”며 “그 주역들이 이번 태풍 피해로 상실감과 허탈감이 생기는 일이 없도록 행정적 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대구·안동=최일영 김재산 기자 mc10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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