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 맞은 교회들, 다채롭게 되새겨

이현성 2023. 8. 14.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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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송가와 더불어 애국가가 예배당에 울려 퍼졌다.

광복절 당일 역사 공부를 진행하고 구국기도회를 이어가는 교회도 있다.

새문안교회 구국기도회를 총괄하는 장석현 목사는 13일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역사의식을 제고하고 시의적절한 기도 제목을 공유하기 위해 광복절마다 전문가를 초청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기도 안산빛나교회(유재명 목사)는 광복절 파주 오두산 통일전망대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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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파주 한소망교회 성도들이 지난해 8월 14일 광복 77주년 기념예배에서 태극기를 들고 애국가를 제창하고 있다. 한소망교회 제공


찬송가와 더불어 애국가가 예배당에 울려 퍼졌다. 광복 78주년을 앞두고 한국교회는 성도들과 해방의 기쁨을 나눴다. 광복절 당일 역사 공부를 진행하고 구국기도회를 이어가는 교회도 있다. 초등학생부터 70대 노인까지 통일전망대에서 민족 복음화도 외칠 예정이다.

경기도 파주 한소망교회(류영모 목사)는 15일 오전 6시 광복 78주년 감사기도회를 연다. 성도들은 손에 태극기를 들고 참석한다. 서울 새문안교회(이상학 목사)도 같은 날 오전 10시 ‘2023년 나라와 민족을 위한 8·15 구국기도회’를 열고 한민족 공동체를 위해 기도한다.

교회 측은 기도회에 교수 등 전문가를 초청했다. 한국 역사와 국제 정세를 알아야 더 구체적으로 기도할 수 있다는 취지에서다. 새문안교회 구국기도회를 총괄하는 장석현 목사는 13일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역사의식을 제고하고 시의적절한 기도 제목을 공유하기 위해 광복절마다 전문가를 초청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새문안교회 구국기도회 강사로는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가 나선다. 한소망교회 광복 78주년 감사기도회엔 안교성 장로회신학대 역사신학 교수가 설교할 예정이다.

서울 종교교회(전창희 목사) 남선교회 교인들은 15일 일일 여름수련회에서 광복의 감격을 나눈다. 교인들은 일제 강점기 시절 계몽운동과 독립운동을 펼친 선진들을 기억하며 기도할 예정이다. 3·1운동 민족대표 33인 가운데 한 명이자 1989년 건국훈장 대통령장을 추서받은 오화영 목사를 비롯해 황성신문 사장 출신으로 찬송가 580장 ‘삼천리 반도 금수강산’을 작사한 한서 남궁억 선생 등이 교회를 거쳐 갔다.

북녘 땅을 보고 기도하러 가는 교회도 있다. 경기도 안산빛나교회(유재명 목사)는 광복절 파주 오두산 통일전망대로 향한다. 교인들은 이곳에서 통일을 기원하는 마음으로 땅을 밟고 기도할 예정이다. 교회 측은 초등학교 2학년부터 70대 장로 권사 등이 함께 간다고 밝혔다.

광복절을 이틀 앞둔 이날 주일 예배에서도 광복을 미리 기념한 교회가 적지 않다. 서울 영락교회(김운성 목사)는 예배에서 애국가를 4절까지 제창했다. 경기도 고양 거룩한빛광성교회(곽승현 목사) 과천교회(주현신 목사) 성남 예수소망교회(곽요셉 목사) 등은 광복 주일로 지켰다. 교회는 예배에서 교인들에게 광복절 당일 가정에 태극기 게양을 권면했다.

이현성 기자 sag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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