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손잡은 한교총·한기총, 광복의 기쁨도 함께 나누다

장창일 2023. 8. 14.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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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 78주년을 이틀 앞둔 13일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대표회장 이영훈 목사)과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대표회장 정서영 목사)는 각각 기념예배를 드리고 두 연합기관의 통합에 대한 의지를 공식화했다.

'한교총·한기총 통합 급물살'(본보 8월 11일자 29면) 보도 이후 기관 통합을 두고 다양한 의견이 제기됐지만 이날 예배를 통해 통합 논의가 수면 위로 드러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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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강석 한교총 통추위원장 한기총 예배 참석해 통합 메시지
정서영 한기총 통추위원장은 한교총 예배서 축도로 화답
이영훈 한교총 대표회장이 1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열린 한교총 주최 ‘광복 78주년 한국교회 기념예배’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김지훈 기자


광복 78주년을 이틀 앞둔 13일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대표회장 이영훈 목사)과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대표회장 정서영 목사)는 각각 기념예배를 드리고 두 연합기관의 통합에 대한 의지를 공식화했다. ‘한교총·한기총 통합 급물살…’(본보 8월 11일자 29면) 보도 이후 기관 통합을 두고 다양한 의견이 제기됐지만 이날 예배를 통해 통합 논의가 수면 위로 드러난 셈이다.

한기총은 오후 3시 서울 종로구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광복 78주년 기념 및 한기총·한교총 통합 결의 기념 예배’를 드렸다. 2시간 뒤 한교총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광복 78주년 한국교회 기념 예배·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기원대회’를 진행했다. 예배에는 두 연합기관의 통합추진위원장(통추위원장)이 교차 방문해 각각 설교와 축도를 맡았다.

정서영 한기총 대표회장이 13일 서울 종로구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진행된 한기총 주최 ‘광복절 기념예배’에서 기념사를 하는 모습. 장창일 기자


소강석 한교총 통추위원장은 이날 한기총 예배에서 ‘광복의 언덕 위에서 연합의 선샤인을’이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한기총 통추위원장을 겸직하고 있는 정서영 한기총 대표회장은 한교총 예배에 참석해 축도를 맡았다.

이날 양 기관의 예배에서는 저마다 통합의 메시지가 선포됐다.

소 목사는 “한국교회가 광복의 정신을 이어받아 연합하고 나뉜 국론을 하나로 만들고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복음적 평화통일을 이루자”면서 “저는 정 대표회장께서 한기총 대표회장이 된 이유가 오로지 한국교회 연합기관을 하나로 만들기 위해서였다고 들었는데 (이번 기회에) 실행위원과 임원회가 느헤미야와 같은 마음으로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한국의 공적 교회와 공적 이익을 위해 반드시 하나를 이뤄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연합에 대한 바람은 한교총 예배에서도 이어졌다.

이영훈 한교총 대표회장은 기념사에서 “광복 78주년을 맞이한 우리나라와 한국교회의 과제는 민족의 재부흥”이라면서 “우리도 서로 화합하며 함께 손을 잡고 민족 부흥을 위해 달려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다툼과 증오와 분쟁은 내려놓고 손을 잡고 앞길을 열어가자. 다시 부흥하는 대한민국의 꿈을 꾸자”고 덧붙였다.

안상운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호헌의정부 총회장은 특별기도에서 “한국교회가 교단과 교파를 초월하고 연합하여 나라와 민족을 위해 함께 기도하며 세상의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자”고 권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성공을 위해 한국교회가 발빠르게 보여준 협력과 지원에 감사를 전했다. 윤 대통령 메시지는 강승규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이 대독했다.

윤 대통령은 “여의도순복음교회는 미리 준비된 행사까지 옮기며 오산리최자실기념금식기도원을 제공했고, 예장백석 총회는 11개국 1600여명의 잼버리 대원을 위해 충남 천안 백석대를 내줬다. 사랑의교회는 본당을 열어 4000여명의 영국 잼버리 대원들의 활동을 도왔다. 극동방송도 여러 교회에 협조 요청을 해 줬다. 새에덴교회도 단 하루 만에 잼버리 대원들의 숙식을 위해 화장실에 샤워실까지 설치하는 아름다운 활동을 했다. 이외에도 여러 교회가 사랑과 환대 정신 보여줬다”고 교회와 단체를 일일이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한국교회의 섬김으로 1만여명의 잼버리 참가자들이 제각기 아름다운 추억을 가져갈 수 있게 됐다”면서 “다시 한번 한국교회에 특별히 감사 인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장창일 기자 jangc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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