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와 발 맞춘 케인, 데뷔전 눈도장 이강인

파리생제르맹(PSG) 소속으로 공식 데뷔전을 치른 이강인. 13일 로리앙과의 2023~2024시즌 리그1 개막전에서 이강인이 드리블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독일 프로축구의 명문 바이에른 뮌헨에서 한솥밥을 먹게 된 ‘괴물 수비수’ 김민재(27)와 ‘특급 스트라이커’ 해리 케인(30)이 독일축구리그(DFL) 수퍼컵에서 나란히 공식 데뷔전을 치렀다. 그러나 우승 트로피를 들진 못했다.

뮌헨은 13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RB라이프치히와의 2023 수퍼컵에서 0-3으로 완패했다. 김민재는 팀이 0-2로 뒤진 후반 시작과 동시에 센터백 마테이스 더리흐트 대신 교체 투입돼 공식 경기 데뷔전을 치렀다.

이날 오전 토트넘(잉글랜드)에서 뮌헨으로 전격 이적(4년 계약)한 케인도 팀에 합류하자마자 데뷔전에 나섰다. 후반 18분 최전방 공격수 마티스 텔과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았다.

케인

케인은 토트넘에서 280골을 터뜨린 구단 역대 최고 골잡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무대에서만 213골을 넣어 이 부문 역대 2위다. 단짝 손흥민(토트넘)과는 2015~16시즌부터 2022~23시즌까지 47골(손흥민 24골, 케인 23골)을 합작했다. 하지만 소속팀 부진으로 우승 이력을 추가하지 못 하자 이적을 결정했다. 손흥민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 “리더, 형제, 전설. 최고의 행운을 빌어”라며 케인에 작별 인사했다.

뮌헨은 지난 시즌까지 독일 분데스리가 11연패를 달성한 절대 강자다. 뮌헨은 토트넘에 네 차례 제안 끝에 구단 역대 최고 이적료인 1억 유로(약 1460억원·추정치) 이상을 지불하고 케인 영입에 성공했다.

한편 지난달 프랑스 파리생제르맹(PSG)에 입단한 이강인(22)도 이날 공식 데뷔전을 치렀다. 로리앙과의 2023~24시즌 리그1 개막전에 오른쪽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82분간 뛰었다. 팀은 0-0으로 비겼다. 이강인은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는 못했지만, 날카로운 패스로 공격을 이끌며 합격점을 받았다. 지난 시즌까지 PSG에서 활약한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의 역할이다. 리그1 사무국은 이강인을 ‘더 플레이어(MVP)’로 선정하며 “메시의 빈 자리를 훌륭하게 채웠다”고 평했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