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상일고·인천고, 오늘 대통령배 최후의 한판

배영은 2023. 8. 14.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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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배 준결승에서 7과 3분의 1이닝 동안 1실점으로 역투한 인천고 김택연. 우상조 기자

‘역전의 명수’ 군산상일고와 ‘구도의 자존심’ 인천고가 올해 대통령배 왕좌를 두고 격돌한다.

군산상일고는 지난 12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57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중앙일보·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주최) 4강전에서 연장 10회 접전 끝에 경기고를 6-5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1986년 우승 이후 37년 만의 대통령배 결승 진출이다.

군산상일고는 야구 팬들에게 ‘군산상고’라는 이름으로 더 친숙한 학교다. 1970년대와 1980년대 수많은 스타를 배출하며 야구 명문으로 이름을 날렸다. 대통령배에서도 3차례(1976·1981·1986년) 정상을 밟았다.

올해 인문계로 전환하면서 ‘상일고’라는 낯선 간판을 달았지만, 야구부의 위상은 여전하다. 주말리그 광주·전라권 전반기 2위와 후반기 1위에 오르며 전통의 힘을 뽐냈다. 유일한 아쉬움은 전국대회 성적. 이마트배와 청룡기에서 연거푸 16강의 벽을 넘지 못했다.

대통령배에서 한을 풀었다. 광주일고·휘문고 등 강호들을 차례로 제쳤고, 경기고와의 4강전은 주특기인 역전 드라마로 장식하며 결승에 올랐다. 에이스 정민성이 두 번째와 네 번째 투수로 두 차례 등판해 4와 3분의 1이닝(연장 승부치기 포함)을 2실점으로 막는 역투를 펼쳤다. 홈런과 3루타로 3안타 장타쇼를 펼친 3번 타자 이재훈의 활약도 돋보였다.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 12일 결과

인천고는 준결승에서 대통령배 최다(6회) 우승팀 경북고를 3-2로 제압했다. 1905년 창단한 인천고가 대통령배에서 우승한 건 2004년 단 한 차례뿐이다. 19년 만에 다시 결승 무대에서 통산 두 번째 왕좌를 노린다. 프로 스카우트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는 에이스 김택연은 7과 3분의 1이닝을 1실점으로 막아내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됐다. 지난 9일 유신고와의 8강전에서 75개를 던졌지만, 이틀만 쉬고 다시 한 경기 제한 투구 수인 공 105개를 뿌리는 투혼을 발휘했다.

군산상일고와 인천고의 결승전은 14일 오후 1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두 학교 1·2학년 학생 전원이 관중석을 찾아 열띤 응원전을 펼칠 예정이다.

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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