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라드 가수 흰, 록에 첫 도전 “장르에 얽매이고 싶지 않아”
단단한 보컬이 록 장르와 만나니, 한결 청량하고 시원해졌다.
가수 흰(HYNN·박혜원)은 지난 10일 발매한 미니 4집 ‘하계’에 여름 소품집이라는 수식어를 붙였다. 더블 타이틀곡 ‘너에게로(EUROPA)’ ‘너, 파랑, 물고기들(GRAND BLUE)’는 청춘과 여름의 색깔을 물씬 담아낸 록 장르의 노래다. 그간 고음 발라드로 사랑받았던 그는 이번 앨범을 통해 처음으로 록 장르에 도전한다.
앨범 발매 두 시간 전 서울 마포구의 한 공연장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흰은 “음역대, 장르, 그리고 히트곡에 얽매이기보다는 다양한 장르를 시도하면서 음악에 있어선 성실한 가수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새 앨범에서 그가 강조한 메시지는 위로다. “가수를 꿈꾸면서 음악을 통해 위로를 많이 받았기 때문에, 노래를 통해 사람들에게 이러한 위로를 돌려드리고 싶다”는 마음을 드러냈다.
흰이 직접 작사에 참여한 ‘너에게로’는 생명체가 있을 확률이 높은 목성의 위성, 유로파에서 영감을 받아 언젠가 만날 소울메이트가 들려주는 위로의 메시지를 노래한다.
팝과 록, 그리고 오케스트라가 어우러진 ‘너, 파랑, 물고기들’은 청춘의 사랑을 담았고, ‘블루 버드’를 통해선 안개 속을 걷는 이들에게 희망과 행복을 전한다.
‘조제’는 영화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에서 영감을 받아 노랫말을 만든 것이다.
앨범 발매에 앞서 흰은 지난 3일 서울 신촌에서 4년 만에 깜짝 버스킹 공연을 펼쳤다. 그는 “무명 시절 설 수 있는 무대가 많이 없었다. 그때마다 많은 분이 사랑으로 반겨주시던 거리는 제 무대였고, 그 기억을 떠올리면 지금도 큰 힘이 된다”고 말했다.
어환희 기자 eo.hwanh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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