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새 물놀이 사고로 7명 숨져..."구명조끼 반드시 착용해야"

이수민 2023. 8. 13.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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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오후 경북 포항시 북구 영일대해수욕장.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뉴스1


주말 새 전국 곳곳의 해수욕장, 계곡, 수영장에서 물에 빠져 숨지는 사고가 잇따라 발생해 사망자가 7명에 달했다.

13일 오후 12시 46분쯤 경북 포항시 북구 흥해읍 칠포해수욕장 앞 해상에서 50대 2명이 물에 빠져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목숨을 잃었다. 포항해양경찰서는 “남자 2명이 물놀이 중에 허우적거린다”는 신고를 받고 함정과 헬기 등을 동원해 수색에 나섰고 칠포해수욕장 곡강천 하구 약 10m 해상과 인근에서 2명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당시 이들은 호흡과 의식이 없어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숨졌다. 해경은 이들이 구명조끼를 입지 않은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같은 날 오후 12시 26분쯤엔 동해시 천곡동 한섬 해수욕장에서 물에 빠진 70대 A씨가 소방 당국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사망했다. 2시 5분엔 인제군 인제읍 내린천에서 래프팅보트가 물살에 뒤집히면서 80대 B씨가 물에 빠져 숨졌다.

전날인 지난 12일에도 수난 사고가 잇달아 발생했다. 오후 2시 53분 강릉시 주문진읍의 한 수영장에서 60대가 수영 도중 갑자기 의식을 잃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고 같은 날 오후 12시 53분 삼척시 한 간이해수욕장에서 40대 아버지와 10대 아들이 물에 빠져, 당시 의식 없이 구조된 아버지가 끝내 숨졌다.

같은 날 오후 1시 40분 전북 완주군 운주면 운주계곡에선 50대 남성이 심정지 상태로 인근 병원에 옮겨졌으나 숨을 거뒀다. 그는 가족들과 함께 물놀이를 왔다가 ‘튜브를 찾으러 간다’며 물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 관계자는 “바다는 물론 계곡과 수영장에서도 물놀이 시 구명조끼를 반드시 착용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수민 기자 lee.sumin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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